
한국 여자배구는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브라질과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을 이기면 한국 배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확보하고 미국-세르비아 경기의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브라질을 넘지 못하면 미국-세르비아 경기 패자와 8일 동메달 결정전을 벌인다.
2012 런던 대회 이래 9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세계 랭킹 11위 한국은 세계 2위 브라질에 전력 면에서 뒤진다는 평가이다.
기술, 체력과 그동안의 전적에서 브라질에 모두 밀린다.
한국은 8강에서 터키를 5세트 접전에서 따돌리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세 번이나 5세트 혈투를 벌여 모두 이겼다.
우리나라와 같은 A조에서 경쟁한 브라질은 도미니카공화국에 2세트를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는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6월에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잇달아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두 차례 브라질에 졌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한국은 세 번 연속 5세트 명승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과 일본전, 그리고 8강 터키전에서 김연경이 이끈 대표팀을 극적인 승리를 올렸다. 그만큼 정신력과 체력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여자배구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역대 한국 여자배구 최고 성적을 45년 만에 깨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지 주목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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