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와 가네는 8일(한국시간) UFC 265에서 헤비급 잠정 타이틀전을 가진다. 승자가 챔피언 은가누와 싸우는 중요한 일전이다.
승패를 점치는 게 쉽지 않다. 기량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면 시릴 가네가 단연 앞서지만 루이스에겐 독일 병정처럼 마구 몰아치다 순식간에 상대를 날려버리는 한방이 있다.
가네는 아직도 신성 소리를 듣는 30세의 젊은 파이터. 헤비급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에 모두 능하다. 유연성과 스피드까지 갖춘 ‘정규군’ 출신으로 자신의 장점들을 절묘하게 연결 시키며경기를 늘 유리하게 푼다.
그는 아직 져 본 적이 없는 무패 파이터. UFC에서 9전승 행진 중이고 그 이전에도 패한 적이없다. 무에타이 13전승을 타고 격투기 계로 진출, 소규모 MMA에서 3전승을 올렸다. 격투기 25전승이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강자로 평가된 태너 보서, 주니어 도스 산토스,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알렉산더볼코프를 잡았다.
도스 산토스는 가네와 루이스가 모두 싸워 본 상대. 가네는 2020년 12월 산토스를 2회KO로 잡았지만 루이스는 2019년 3월 산토스의 날카로운 타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패했다.
루이스는 산토스에게 지면서 한 풀 꺾였다. 프란시스 은가누, 알렉산더 볼코프를 꺾고 3연승을 한 덕분에 타이틀 전을 가졌으나 챔피언 코미어에게 완패 한 후 또 져 연패를 했기 때문이었다.
모두 루이스가 다시 올라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이도 어느 정도 되었고 싸움 스타일도기본이 모자라는 '게릴라 식' 마구잡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루이스는 다시 일어섰다. 블라고이 이바노프, 일리르 라티피, 알렉세이 올리닉을 잡은 후 지난 2월에는 챔피언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커티스 블레이즈를 꺾고 4연승을 이었다.
블레이즈 전은 루이스의 대표적인 경기. 29세의 블레이즈는 UFC 12전 10승의 젊은 강자. 은가누에게 만 두 번 졌을 뿐 내로라 하는 강자들을 차례로 누르고 치고 올라오는 신성이었다.
7살 연상인 루이스는 당연히 언더 독이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루이스는 1회 블레이즈에게 호되게 당했다. 시간이 모자라서 피니시 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 루이스가 역전 주먹을 날렸다. 들어오는 블레이즈의 턱에 어퍼 컷 한방을 제대로 꽂아 KO시켜 버렸다.
루이스는 막 싸움꾼이다. 몸매도 좋지 않다. 하지만 130kg의 거구에서 막 터져 나오는 주먹에 걸리면 모두 나가 떨어진다. 은가누에게 유일한 패배를 선사한 그는 25승 20 KO로 헤비급 최다 KO승 기록 보유자다.
루이스의 한 방과 가네의 여러 방이 부딪치는 재미있는 싸움.
루이스가 한 주먹을 노리겠지만 가네를 따라잡기는 '힘든 상황'이고 정타를 잘 허용하지 않는 가네가 마구잡이로 날리는 루이스의 주먹을 피하는건 그다지 '힘들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도 한 눈 팔지 말고 끝까지 지켜봐야 할대결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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