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슈아와 우식은 현역 최고의 주먹. 나이 차이는 있지만 같은 날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의 대결을 성사시킨 매치룸 프로모션의 대표인 에디 헌은 ‘올림픽 금메달 대 올림픽 금메달, 통합챔피언 대 통합챔피언의 싸움’ 으로 6만 여명이 현장에서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조슈아(31. 영국)는 세계 주요 복싱기구인 WBA, IBF, WBO의 헤비급 통합챔피언. 2012년 런던 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로 헤비급 최고의 흥행 복서이다.
아마추어 그랜드 슬러머로 올림픽 후 프로로 전향, 19연속 KO(TKO)승을 올리기도 했다. 2017년 우크라이나의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11회 KO로 무너뜨리며 3대 기구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 6월 앤디 루이즈 주니어에게 7회 어이없이 KO패, 헤비급 통합 타이틀을 넘겼으나 6개월 후의 재 대결에서 승리해 타이틀을 되찾았다.
프로 전적 24승 22KO 1패. 1패는 복수를 했지만 루이즈와의 1차전에서 당한 것이다. 타이슨 퓨리와의 매치가 예정되었으나 무산되었고 그 자리에 알렉산드르 우식이 뛰어 들었다.
알렉산드르 우식(34. 우크라이나) 역시 런던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이다. 조슈아 보다 한 체급 아래인 헤비급이다. 아마추어 전적이 무려 350전이다. 그중 335번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2017년 9월 월드 복싱 슈퍼 시리즈(WBSS)에서 마르코 헉, 마이리스 브리디스, 무랏 가시에프 등 전.현직 챔피언들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프로 데뷔 5년, 프로 전적 15전 만에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된 우식은 지난해 헤비급으로 월장했다. 크루저급에선 더 이상 이룰게 없다는 판단이었다.
헤비급 데뷔전에서 WBO 아메리카 챔피언 출신 채즈 위더스푼을 7회 KO로 꺾는 등 2연승했다. 무패의 사우스포로 18전승(13KO)을 달리고 있다. 헤비급 월장 후 주먹 힘이 좀 빠진 듯 하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조슈아는 둘의 대결이 매우 기다려진다고 했다.
“9월 25일(현지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나는 모든 걸 걸고 나의 왕관을 지킬 것이다. 우리는 정상을 향해 싸웠고 결코 도전을 피하지 않은 두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우식은 짧지만 의미심장한 말은 남겼다.
“길은 걷는 자가 정복할 것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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