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라쇼는 2014년 헤난 바라오를 5회 KO시키며 깜짝 챔피언에 오른 강자. 그는 바라오를 절대 꺾을 수 없다는 예상을 비웃으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1년 후 바라오를 다시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한 딜라쇼는 그러나 2016년 1월 도미닉 크루즈에게 패해 타이틀을 빼앗겼다. 무관으로 전락한 그는 하파엘 아순사오, 존 리네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쿠르즈의 왕좌에 다시 접근했다.
하지만 그 사이 쿠르즈가 토니 가브란트에게 타이틀을 빼앗겨 가브란트의 벨트에 도전했다. 2017년 7월 가브란트와 싸운 딜라쇼는 변함없는 기량으로 그를 쓰러뜨리며 챔피언 벨트를 다시 찾았고 9개월 후 재대결에서 승리,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강한 밴텀급 챔피언 딜라쇼의 앞날은 창창했다. 그러나 ‘외도’를 하다가 추락하기 시작했다.
밴텀급 위, 아래 체급인 플라이급과 페더급까지 석권, 3체급 챔피언이 되겠다고 큰소리 치다가 2019년 1월 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에게 어이없이 당하고 말았다.
1라운드 32초 TKO 패였다. 플라이급으로 체중을 맞추려다가 감량에 실패했다는 것이 그의 변명이었지만 엄청난 굴욕 이었다. 플라이급 타이틀전이어서 밴텀급 벨트는 지켰으나 얼마 후 그는 그 벨트를 는 싸워 보지도 못하고 빼앗겼다.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타이틀을 박탈 당한 것이었다.
35세 딜라쇼의 컴백전 상대는 29세의 코리 샌드하겐. 2018년 UFC에 데뷔 해 7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데뷔 초 3연속 피니스 경기를 하며 5연승을 달리다가 현 챔피언 스털링에게 1패를 당했다.
샌드하겐은 패배로 더 단단해졌다. 말론 모라에스를 스피닝 힐킥, 프랭키 에드가를 플라잉 니킥으로 잠재우며 명실상부한 챔피언 후보로 떠올랐다.
전 챔피언 페트르 얀에 이은 랭킹 2위. 컴백전의 딜라쇼든, 떠오르는 샌드하겐이든 승자는 바로 타이틀전을 할 수 있다. 딜라쇼의 현란한 테크닉이 약물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가를 할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딜라쇼가 약물복용 없이 승리한다면 세 번째 타이틀도 가능하고 샌드하겐이 왕년의 챔피언을 물리친다며 그 역시 타이틀에 성큼 다가 설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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