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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고 부적절 하다고요. 난 잘 하기 위해 입을 뿐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2021-07-20 06:19

영국 육상계가 여자 선수의 '스프린트 브리프'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출처=더선스포츠
사진출처=더선스포츠

대회를 주관한 공식 자원봉사자가 한 여자 선수의 스프린트 브리프(경기용 짧은 팬츠)가 ‘너무 짧고 부적절하다’ 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도쿄 패럴림픽 영국 국가대표인 24세의 올리비아 브린(사진)은 지난 주말 베드포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선수권 대회 멀리뛰기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한 자원봉사자가 그녀의 아디다스 운동복에 대해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브린은 ‘너무 짧고 부적절하다’는 자원봉사자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달리 할 말이 없어서 그냥 떠났지만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밝혔다.

“운동경기를 주관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 멀리뛰기 경기를 마치자 마자 한 여성 관계자가 내 스프린트 브리프가 너무 짧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무척 실망했고 나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브린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4x100m 계주 동메달리스트로 리우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018년 골드 코스트 영연방 게임에서 멀리뛰기 타이틀을 획득, 멋지게 복귀했다.

“남자 선수들 한테도 그런 비난을 할 지 매우 궁금합니다. 다른 여성 선수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수년 간 같은 스타일의 브리프를 입었습니다. 이것은 경기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입니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브린은 영국 육상 연맹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투포환 선수인 27세의 아멜리아 스트릭클러는 브린의 생각을 지지한다며 ‘불필요한 발언’을 하는 관계자는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했다.

“우리는 경쟁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그럼 일 하지 마세요.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도쿄 패럴림픽 출전이 확정된 브린은 도쿄에서도 ‘당연히’ 문제의 ‘그 옷’을 입겠다고밝혔다. .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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