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목)

스포츠

“아, 왜 자꾸 눈물이 나려하지”. TS샴푸 13게임만에 시즌 첫 승. 상위권 대 요동-PBA팀리그

2021-07-20 06:20

TS샴푸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4무8패 만에 올린 1승에 팀원들은 펄쩍펄쩍 뛰었다. 억세게 재수 없이 ‘동네 북’에게 당했지만 SK선수들도 축하했다.

이미래 자료사진(PBA제공)
이미래 자료사진(PBA제공)


출발이 산뜻했다. 김종원-한동우가 연타를 이으면서 복식 강자 강동궁-레펜스를 4이닝만에 물리쳤다. 3이닝 8연타, 4이닝 6연타였다. 강동궁-레펜스는 큐 한번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고 힘없이 물러났다.

2세트는 최강의 여전사 이미래. 한국의 팀리그에 적응 해 가고 있는 히다 오리에였고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팀의 상승 기운을 받아 이길 것 처럼 보였다.

히다가 5이닝 7연타를 터뜨렸다. 이미래는 고작 4점. 하지만 히다가 7이닝 연속 공타를 날렸다. 기회였다. 한점 두점 따라가던 이미래는 10이닝 3연타로 9:9 동점을 만든 뒤 12이닝에서 먼저 세트 포인트까지 갔다.

그러나 그 한 점을 그만 놓쳤고 다음 이닝에서도 채우지 못했다. 역전패의 위기에 몰렸던 히다가 뒤돌리기로 1점을 채우고 따라 붙더니 11점까지올렸다.

2-0이 충분히 가능했는데 1-1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문성원이 3세트 남자 단식에서 2이닝 4연타, 3이닝 3연타로 힘을 내더니 레펜스를 15:11로 눌렀다. 레펜스는 7이닝에 10점을 몰아 쳤지만 거북이 걸음으로 착실하게 전진하는 문성원을 잡지 못했다.

김남수-이미래의 4세트 혼복 승리로3-1까지 나간 TS. 강동궁이 초반 헤매는 바람에 끝낼 기회를 잡았다. 9이닝 2점이었다. 하지만 김남수도 안 좋기는 마찬가지 였다. 6점에 머물러 있었다.

몰아치기의 명수 강동궁이 마침내 특기를 발휘했다. 10이닝 2연타, 11이닝 3연타, 그리고 13이닝 6연타였다.

마지막 6세트. TS는 주장 김종원이었고 SK는 막내 홍종명이었다. 쉽게 갈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그렇게 쉽지는 않았다. 홍종명의 차분한 플레이에 김종원이 밀리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5이닝에서 김종원이 연달아 뱅크 샷 두 방을 터뜨렸다. 홍종명이 득점에 실패하며 모아주자 여지없이 뱅크 샷을 날린 후 원 뱅크 넣어치기 까지 성공했다. 순식간에 날린 6연타였다.

분위기가 기우는 판이었다. 홍은 주춤거렸으나 김종원은 8이닝에 3연타를쏘면서 마침내 길고 길었던 승리의 다리를 건넜다.

TS는 그래도 꼴찌지만 이날 1위 웰뱅피닉스가 신한렌터카, 휴온스가 크라운해태에게 지고 NH가 블루원과 무승부를 하는 바람에 상위권의 사이가 빡빡해 졌다.

웰뱅이 승점 23점, 2위 NH가 22점, 3위 크라운해태가 20점, 공동4위 신한과 휴온스가 19점으로 1승에 따라 순위가 2~3 단계 바뀔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