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 19일 열린 ‘PBA 팀리그’ 2라운드 6차전에 컨디션 난조의 에이스 김가영을 빼고 김보미 혼자 여단식과 혼합복식을 뛰게 했다.
궁여지책이었지만 이게 먹혔다. 1세트 남자복식을 마민캄-신정주가 쿠드롱-위마즈에게 내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김보미가 팀을 살렸다.
김보미는 2세트 여단식에서 차유람을 11:8로 눌렀다. 4이닝 4연타로 동점을 만든 뒤 6, 7, 8이닝에서 6점을 더해 역전승을 거두었다.
김보미는 오성욱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도 서현민-김예은을 15:12로 잡았다. 17이닝 까지 가는 힘든 싸움이었으나 막판 연타를 터뜨려 세트 스코어 3-1의 리드를 잡았다.
김보미가 한 게임에서 두 세트를 이긴 것은 처음이었다.
5세트는 조건휘와 쿠드롱의 싸움. 예상과는 달리 조건휘가 치고 나갔다. 조건휘는 1이닝 6연타, 2이닝 2연타, 4이닝 3연타, 5이닝 2연타로 13:4까지 앞서 나갔다.
4-1로 승부가 마감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조건휘가 친 공이 계속 빠지기 시작했다. 맞은 줄 알고 주먹까지 불끈 쥔 공도 그림 같이 새버렸다.
조건휘가 몇 차례 결정구를 놓치자 쿠드롱이 추격을 시작했다. 5, 7이닝 4연타로 따라 붙은 쿠드롱은 조건휘가 14점에서 매치 포인트를 놓치자 10이닝에서 3연타를 몰아쳐 질 뻔 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2-3까지 뒤쫓아 온 웰뱅과 이긴 줄 알았던 세트를 내주고 쫓기게 된 신한의 마지막 6세트.
웰뱅의 마지막 주자는 젊은 한지승이고 신한은 마민캄이었다. 한지승이 조금씩 앞서 갔지만 마민캄이 한 방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3이닝 9연타에 11:4 였다.
신한은 2라운드 6게임만에 승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웰뱅은 여전히 선두지만 2라운드 2패째로 NH카드에 승점 1점차로 쫒기는 처지가 되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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