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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유익한 스포츠 영어 관용구 ⑫] “류현진, 먼 거리를 가다” 도대체 어딜 가는 것일까?...‘go the distance’

2021-07-19 07:38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9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무실점 호투하며 완투승을 거두었다.

야구 경기는 9이닝인데 7이닝만 던지고 어떻게 완투를 했다는 것일까?

메이저리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더블헤드 경기를 7이닝으로 치르고 있기 때문에 7이닝을 혼자서 던지면 완투로 인정하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뿌렸다. 9이닝이었어도 끝까지 갈 수 있었다,

그만큼 류현진은 이날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호투를 보도하면서 ‘Ryu goes the distance’라는 제목을 달았다.

무슨 말인지 언뜻 이해하기 힘들다. 직역하면 ‘류현진이 먼 거리를 가다’이다.

류현진이 장거리 행군을 한 것도 아닌데, 먼 곳을 가다나 도대체 어딜 간다는 말일까?

‘go the distance’는 영어권 국가에서 자주 쓰이는 관용구다.

‘the’라는 정관사가 붙어 있는 것을 보니, 그냥 막연한 거리가 아닌, 정해져 있는 거리에 간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류현진은 ‘정해져 있는 먼 거리’인 7이닝까지 갔다는 말이다.

야구 용어로는 ‘완투’다.

얼마 전, ‘복싱 레전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시범 경기를 가진 유튜브 스타 로건 폴이 정해진 8라운드까지 버티자 미국 매체들은 일제히 ‘Logan goes the distance’라는 제목을 달았다.

‘goes the distance’는 복싱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든 무슨 일을 할 때 ‘끝까지 간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을 때 이 관용구를 사용하면 된다.

“This is going to be a long, hard project, but I will go the distance.”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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