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가영은 12일 열린 ‘PBA팀리그’ 1라운드 7차전(고양빛마루 방송센터) 2세트 여단식 경기에서 회심의 횡단 샷으로 스롱 피아비(블루원엔젤스)의 7연승을저지한 후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스롱을 격파했다.
초반 4게임 3무 1패로 부진했던 신한은 김가영의 이 2승을 바탕으로 마지막 3게임에서 3연승했다. 신한은 3승3무 1패로 4승 3무의 웰뱅피닉스에 이어NH카드와 함께 1라운드를 공동 2위로 마감했다.
김가영은 0-1로 뒤진 2세트에서 단식 6연승의 팀 리그 새내기 스롱과 부딪쳤다. 초반은 스롱의 페이스 였다. 2이닝 3연타로 김가영을 4 :1로 끌고 다녔다.
그러나 3이닝 이후 도통 추가 점을 올리지 못했다. 김가영이라는 이름에 짓눌린 듯 여러 차례의 공이 조금씩 모자라거나 넘치면서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갔다.
김가영도 맞추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3연속 이닝 공타를 날렸다. 하지만 스롱이 헤매는 사이 기력을 되찾아 7이닝 행운의 뱅크 샷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벤치의 훈수 지원을 받아 8이닝 2점째를 올린 후 난이도가 꽤 높은 횡단 샷을 성공시키며 4연타를 쏘아 올렸다.
어느 새 9:4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의 느낌을 받은 김가영은 9이닝에서 연타를 쏘아 11:4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스롱은 2이닝 4점에 딱 멈췄다. 이후 9이닝까지 7이닝 동안 단 1점도 쏘지 못하고 공타를 연발했다. 7이닝 공타는 스롱에겐 처음 있는 일. 그만큼 컨디션이 안 좋았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결국 스롱은 여 단식 첫 패를 기록하며 7전승에 실패했다.
김가영은 조건휘와 짝을 이룬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스롱- 사파타를 15:7로 누르며 모처럼 2승을 만들어 냈다. 김가영은 후반 조건휘가 헤매자 뱅크 샷을 넣는 등 혼자 열심히 뛰어 승리를 이끌었다.
스롱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사파타가 더욱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의 컨디션으론 이길 수 없었다.
조건휘는 5세트 단식에선 펄펄 날았다. 4이닝 6연타를 터뜨리며 기 죽은 사파타를 15:6으로 꺾었다.
신한은 마민캄-오성욱이 뛴 1세트 남복식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2~5세트를 연달아 잡아 4-1의 역전극을 연출했다.
6세트 출전 예정이었던 강민구는 신한이 5세트에서 경기를 마감하는 바람에 쳐보지도 못하고 팀의 7위를 그저 쳐다보아야 했다.
디펜딩 챔피언 TS샴프는 마지막 7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휴온스와 3-3 무승부였다. TS는 7게임 무승의 처참한 성적(2무5패)으로 8개팀 중 8위를 했다.
웰뱅, 신한, NH에 이어 휴온스와 크라운이 공동 4위(2승 3무 2패), SK가 6위(2승 2무 3패), 블루원이 7위(2승 1무 4패)를 마크했다.
2차리그는 14일 시작된다. 1차리그 성적을 안고 싸우며 3차리그까지의 성적에 따라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1, 2위팀을 뽑는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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