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NBA 전문가들이 웨스트브룩이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웨스트브룩의 레이커스행은 1개월 전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시는 그저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 그의 레이커스행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레이커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OKC 썬더의 식스맨 데니스 슈뢰더를 영입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실망스런 플레이를 펼쳐 그와의 계약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는 자유 계약 시장에서 1억~1억2천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커스가 이 돈을 슈레더에게 줄 리 만무하다.
일각에서는 레이커스가 슈뢰더와 ‘선 계약 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을 데려오는 대신 워싱턴에 슈뢰더를 포함해 카일 쿠즈마, 몬트레즐 하렐을 내주는 1대3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이커스에게 주어진 선택권이 별로 없다는 점도 웨스트브룩의 레이커스행을 부추기고 있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만 믿었다가 큰 코 다쳤다. 둘 다 시즌 중 잦은 부상을 당하자 속수무책이었다.
게다가 제임스의 노쇠화는 빨리 진행되고 있고, 데이비스 역시 다음 시즌 언제 어떻게 부상당할지 모른다.
웨스트브룩이 이들 중 한 명이 부상당해도 그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레이커스행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슈뢰더는 평균 10점대에 그쳤지만, 웨스트브룩은 20점대다. 게다가, 어시스트와 리바운드까지 책임져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웨스트브룩도 워싱턴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OKC 썬더 시절부터 자신을 중용했던 스캇 브룩스 감독이 워싱턴을 떠났기 때문이다. 브룩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수석 코치가 됐다.
워싱턴에 있어 봤자 우승 반지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웨스트브룩이 먼저 워싱턴에 트레이드를 요청할 수도 있다.
과연, 레이커스가 웨스트브룩마저 품어 제임스-데이비스-웨스트브룩의 가공할 ‘3각 편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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