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창훈은 8일 열린 ‘원주 월드 그랑프리(호텔 인터불고)’ D 조 32강 5차전에서 산체스에게 2-1로 역전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D조는 서와 타스미르가 4승1패를 기록, 16강 동반 진출이 확실시 된다.
서창훈은 1세트를 1점차로 아깝게 놓쳤다. 산체스의 막판 공격 실패로 종료 50초 전 역전 기회를 잡았다. 스코어는 12:14이고 남은 시간은 모두 서창훈의 것이었다.
첫 공은 성공이었다. 다음 공 역시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었다. 시간은 이미 끝났다. 최소 동점이 되면서 역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잘 가던 공이 제 2 목적구 앞에서 쫑이 나 버려 13 : 14로 졌다.
2세트서 12연타를 쏘아 올리며 균형을 맞춘 서창훈의 3세트 마지막 공격. 산체스가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 주었다. 9:7로 앞서고 있어 수비만 잘하면 됐다.
남은 시간은 40초 쯤. 공이 원하는 대로 서지 않았다. 자칫 서둘다가 공격권을 다시 넘겨 주면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서창훈은 시간을 충분히 다 쓴 다음에 강하게 샷을 터뜨렸다.
맞추자는 게 아니었다. 공이 구르고 굴러서 시간을 넘기자는 전략이었다. 득점엔 실패했다. 그러나 공이 돌아다니는 사이에 시간도 끝났고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A조의 이충복은 또 한 번 16강 희망을 이어갔다. 첫 두 게임을 망쳤던 이충복은 시돔을 2-0으로 잡고 2승 1무 2패, 5위까지 올랐다. 이충복은 3게임 무패(2승 1무).
B조의 김행직은 1승 3패의 황봉주에게 느닷없이 덜미가 잡혔다. 3승 1패의 전적이 3승 2패가 되면서 공동 4위로 주저 앉았다.
C조의 조치연은 3위까지 갔던 트란을 2-0으로 잡고 5위로 올라섰다. 조치연 덕분에 같은 조의 김준태가 3승 1패로 단독 3위에 랭크,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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