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2(월)

스포츠

‘킹’ 제임스, 아들 '브로니' 경기 보다 갑자기 버럭’ 왜?

2021-07-07 10:27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체육관 아나운서에 가세게 항의하고 있다. [TV 중계 캡처]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체육관 아나운서에 가세게 항의하고 있다. [TV 중계 캡처]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16)가 출전한 경기를 보다가 갑자기 분노했다.

뉴욕 포스트와 데일리메일 등 미국과 영국 매체들은 6일(한국시간) “제임스가 아들의 경기를 보고 있던 중 체육관 아나운서의 멘트에 버럭 화를 내며 항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 따르면, 제임스는 최근 아들 브로니가 출전한 한 고교 농구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체육관을 찾았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론 소재 세인트-빈센트-세인트 메리 고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이 학교를 졸업한 제임스는 체육관 리모델링을 위해 1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학교 측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체육관 이름을 ‘르브론 제임스 아레나’로 명명했다.

브로니는 LA 인근 시에라 캐년 고교 11학년(한국의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임스는 코트에서 공개적으로 아들에게 슈팅 동작을 지도하는 등 브로니의 ‘코치’를 자처하고 했다.

이날도 아들의 경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그러던 중 아들이 상대 선수로부터 반칙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 장면 직후 체육관 아나운서가 “제임스의 체육관에서 브로니가 반칙을 얻었다”는 멘트를 했다.

브로니가 반칙을 얻은 것은 그가 아버지 체육관에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었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 아니냐라는 것이다.


이에 제임스가 발끈했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아나운서에게 다가가며 “왜 내 이름을 언급하느냐”고 거칠게 항의했다.

제임스의 항의는 약 1분간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운서가 사과의 뜻을 밝히자 제임스는 자리로 돌아갔다.

그의 뒤에는 경찰이 뒤따르고 있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캐스터는 “브로니가 얻은 반칙은 정당했다. 누가 봐도 그것은 반칙이었다. 내 딸이 경기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의 이름을 거론하면 나는 기분이 나쁠 것이다. 선수들이 경기에 열중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제임스의 행동에 동조했다.

한편, 이 같은 해프닝에 대해 체육관을 찾은 일부 팬은 “경기나 하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제임스는 고향 팬들로부터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제임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프랜차이즈 출신이지만, 팬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승 반지를 위해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버렸다. 이에 팬들은 그의 유니폼을 불에 태우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제임스는 후에 클리블랜드에 돌아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으나, 또다시 LA 레이커스로 이적해버렸다. 제임스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 없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