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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선발투수가 되지 못하는 이유...BABIP, 잔루처리율, FIP 때문(미CBS스포츠)

2021-05-19 07:02

양현종
양현종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에 오프너에 이어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아닌 선발인 셈이다.

확실한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CBS스포츠가 단서를 제공했다.

이 매체는 18일 양현종의 BABIP(인플레이타구타율)와 잔루처리율, FIP 등의 지표를 제시하며 "그는 선발보다 오프너 다음 투수 보직이 최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ABIP는 인플레이 타구 중에서 안타가 된 비율을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인플레이 타구란, 타구 중 홈런, 파울, 희생번트를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BABIP 요소는 수비, 운, 선수 능력이다.

예를 들어, 수비력이 좋으면 안타가 될 타구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BABIP는 낮아진다.

따라서 투수의 BABIP는 팀의 수비력과 운에 큰 영향을 받는다. 즉, BABIP가 낮으면,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거나 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양현종의 BABIP는 0.222로 낮은 편이다. 수비 덕을 많이 받았고 운도 좋았다는 의미다.

또, 양현종의 잔루처리율은 87%다.


잔루처리율이 높으면 투수의 위기 관리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지만, 이는 타자를 많이 내보낸다는 의미도 된다.

CBS스포츠는 후자에 주목했다.

FIP는 홈런, 볼넷, 몸에 맞는 공, 고의 볼넷, 삼진 등 투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수비와 무관한 기록들로 평가되는 지표다.

투수의 순수한 실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FIP가 낮으면, 수비 덕을 많이 봤다고 평가받게 된다.

양현종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38이지만, FIP는 4.88이디.

MLB에서는 FIP가 3.0 이하일 경우 에이스급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이 양현종을 순수한 선발로 내세우는것을 주저하는 이유다.

양키스 타자들의 좌완 투수 상대 타율이 우완보다 높다는 사실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20일 경기에 우드워드 감독이 우완 투수를 오프너로 내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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