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미지 [제목이미지 노트] 로하스가 KBO 망신? 그럼 추신수는 MLB 망신인가?

장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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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5-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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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KBO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 타이거스)가 20타석 무안타를 기록하자 “KBO MVP의 망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 잣대라면, 추신수(SSG 랜더스)는 MLB 망신이어야 한다.

정말 그런가?

추신수는 MLB에서 17년 간 뛴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이 0.275다. MLB 통산 타율이 이 정도면 수준급 선수에 속한다. 홈런도 아시아 선수 최다인 218개이다.

KBO에서 뛴 MLB 선수 중 최고의 경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그런 그도 KBO에 온 뒤 첫 시즌에서 16일 현재 0.207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최고의 타자라는 평가가 무색하다.

단순 비교로, MLB보다 수준이 낮은 KBO에서 뛰고 있다면, 그는 지금 최소 0.400에 가까운 타율을 보여야 한다.

마이너리그 더블A~트리플A 수준인 KBO에서 겨우 2할을 넘기고 있다.

그렇다고 “추신수는 MLB의 망신”이라고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KBO와 MLB를 단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전혀 다른 리그에서 뛸 경우, 여러 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야구 문화가 다르기도 하거니와, 그 나라 문화도 다르다.

그래서 제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도 새로운 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 선수나 다름 없는 추신수는 지금 KBO 스트라이크존과 KBO 투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그 적응 시간이 예상보다 다소 길어지고는 있지만, 구단은 그래도 기다려주고 있다.

그의 부진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면, 구단도 나름 판단을 할 것이다.

같은 팀의 외국인 타자인 제이미 로맥은 올 시즌 들어 5경기 21타석 무안타였다.

그는 KBO 5년 차 장수 외국인 타자다. KBO 적응 운운은 어울리지 않는다.

KBO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그도 시즌 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활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로하스가 KBO MVP였건 어쨌건, 일본 프로야구(NPB)는 그에게 생소한 리그다.

야구 문화도 KBO와 다르다. 일본 문화도 한국과는 엄연히 다르다.

게다가, 그는 일본에 늦게 도착했다. 훈련 기간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다.

이런저런 사정을 다 감안해야 한다.

로하스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제리 샌즈도 NPB 초반에는 심각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로하스가 샌즈와 달리 계속 부진할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출신인 윌린 로사리오처럼 중도 탈락할 수도 있다.

솔직히 NPB가 KBO보다 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 아닌가.

그러니, 로하스의 성적이 좋지 않다 해도 그에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설사 적응에 실패한다 해도 그를 탓할 수는 없다. 그는 그저 NPB와는 맞지 않는 것 뿐이다.

만일, 로하스가 NPB에 적응을 한 뒤 KBO에서처럼 펄펄 날면, 그때는 또 뭐라 할 것인가? ‘KBO의 자랑’이라고 ‘대서특필’할 것인가?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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