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337] 차징(Charging)은 반칙이 아니다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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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1-03-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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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신체접촉 플레이인 차징을 할 때는 파울이 되지 않도록 잘 해야 한다. 지난 2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이동준의드리블 돌파를 저지하는 일본 선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차징(Charging)이 반칙인 줄 알고 있었다. 어릴 때 친구들과 함께 동네축구를 하면서 “차징하지 말고 잘 해보자”고 얘기를 한 적이 많았다. 거칠게 경기를 하지 말자는 의미로 말을 했던 것이다. 차징이 마치 반칙인 것처럼 생각했기 때문이다.

축구 용어를 알아보면서 그동안 차징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차징은 반칙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차징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던 이유는 차징을 하면서 대개 반칙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차징이 곧 반칙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을 까 싶다. 차징은 원래 럭비에서 온 용어이다. 공격 또는 방어를 위해 공을 가지고 있는 선수에게 달려들어 저지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축구 용어 사전에 따르면 차징은 공을 차지하기 위해 어깨나 팔을 이용해 상대방의 중심을 잃게 하는 신체 접촉 플레이이다. ‘Charging’은 원래 짐을 싣다는 뜻이지만 충전하다, 비용을 부담하다는 것과 함께 공격하다는 동사형 의미도 갖고 있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차징은 우리 말로 번역할 때 쓴 만큼 채운다는 공통적인 뜻으로 기억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어원은 동사 ‘Charge’가 라틴어 ‘Carricare’와 고대 프랑스어 Chargier’에 뿌리를 두고 있다.

차징은 영어권에서 ‘숄더 차징(Shoulder Charging)’라고도 말한다. 정당한 어깨 경합이라는 뜻이다. 축구 경기 규칙상 차징은 사실 유일하게 허용되는 신체 접촉 플레이다. 공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선 부득불 선수들간에 신체가 부딪칠 수 밖에 없다. 어깨로 상대를 미는 것은 허용이 되지만 팔꿈치 등 어깨 이외의 부위로 상대를 고의적으로 접촉할 경우 파울이 된다. 이를 파울 차지(Foul Charging)라고 말하는데 직접 프리킥 등의 벌칙이 주어진다. 비록 어깨로 하는 경우라도 상대 선수가 공과 상관없이 있거나 플레이할 의사가 없었을 할 때는 간접 프리킥 등이 선언된다. 쉽게 말해서 차징을 할 때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하거나 무모하게 하거나 과도한 힘을 쓸 경우 거의 파울로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차징을 잘 하려면 상대방보다 재빠르게 공 쪽으로 몸을 움직이고 부딪쳤을 때 기술적으로 하는게 중요하다. 힘이 약한 선수는 힘이 좋은 선수와 맞닥뜨리면 일방적으로 밀릴 수 있다. 이럴 때는 허리와 어깨를 낮게 하고 부딪쳐야 쓰러지지 않을 수 있다.

상대 선수와 부딪치는 방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정면에서 상대 선수를 마주 대할 때 각도를 심하게 틀면서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면 대개 파울이 선언된다. 몸동작을 수평으로 유지해야 차징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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