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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OKC 듀란트-하든-웨스트브룩 3총사, 브루클린에서 다시 뭉칠 수 있을까?

2021-02-01 15:53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페이더웨이 월드]
이렇게 될 수 있을까? [페이더웨이 월드]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OKC) 썬더는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파이널까지 진출했다.

르브론 제임스와 드웨인 웨이드 등이 버틴 마이애미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깝게 준우승에 머물었지만, 이들은 OKC 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OKC 팬들을 향해 “우리는 우승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OKC 팬들도 그렇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하든이 팀내 입지와 대우 문제 등으로 휴스턴 로키츠로 전격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하든은 그곳에서 ‘1인자’가 됐다.

하든이 떠나자 OKC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파이널 근방에도 가지 못했다.

그러자 자유계약 신분이 된 듀란트가 OKC 팬들의 뒤통수를 쳤다. 우승 반지를 위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가버린 것이다.

배신당한 OKC 팬들은 듀란트를 저주했다.

OKC에서 오랫동안 절친으로 뛰었던 웨스트브룩도 충격을 받았다.

둘은 ‘원수’가 됐다. 코트에서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거렸다.

듀란트마마저 떠나자 OKC는 무너졌다.

중간에 폴 조지가 들어왔으나 그 역시 LA 클리퍼스로 떠나고 말았다.

고립무원이 된 웨스트브룩도 돌파구를 찾아 하든이 있는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그곳에서 하든과 함께 우승을 도모했다.


그러나 실패했다.

1년 만에 구단과의 불화로 휴스턴을 떠나 워싱턴 위저즈로 갔다.

올시즌 코로나19 등 이런저런 이유로 워싱턴은 꼴찌가 됐다.

웨스트브룩도 덩달아 부진했다.

하든 역시 휴스턴을 떠나 듀란트가 있는 브루클린으로 떠났다.

1일(한국시간) 이들 셋은 운명처럼 한 곳에서 만났다.

브루클린 대 워싱턴 경기에서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조우했다. 하든은 엉덩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OKC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경기 막판 웨스트브룩의 결정적인 3점포가 터지면서 워싱턴이 웃었다.

인생은 돌고 도는 법.

듀란트, 웨스트브룩, 하든이 다시 한 팀에서 뛸 수도 있다.

그 장소는 브루클린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1년 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이들 셋이 OKC에서 함께 이루지 못했던 우승의 꿈을 브루클린에서 달성하는 날이 올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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