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농구(NBA) 2020~2021시즌 최대의 화두 브루클린 네츠 ‘삼각편대’의 실체가 드러났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케빈 듀란트-제임스 하든-카이리 어빙의 ‘삼각편대’는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 팀도 막을 수 없는 공격력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이들의 수비력은 거의 ‘빵점’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들은 21일(한국시간)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삼각편대’를 이뤄 무려 96득점을 합작했다. 브루클린이 얻은 135점의 71%에 달했다. 듀란트가 38점, 어빙이 37점, 하든이 21점을 넣었다. 남은 계약 기간 이들이 챙길 3360억 원이 결코 아깝지 않을 정도의 득점력이었다.
이쯤 되면, NBA 30개 구단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특이한 것은 이들 3명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라는 점이다.
시카고 왕조를 구축한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맨의 ‘삼각편대’는 공격과 수비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특히 조던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브루클린 ‘삼각편대’는 공격에만 치중하고 수비는 거의 등한시하고 있다. 태생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브루클린은 올시즌 공격력이 하위권에 속해 있는 클리블랜드에 147점을 헌납했다. 콜린 섹스턴에게는 연속 20점(총 42점)을 허용했다. 그에 대한 수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센터 디안드레 조던의 수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가 끝난 후 이들은 한결같이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자인했다.
듀란트와 어빙 모두 수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든은 수비에 관심이 없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삼각편대’의 위력은 지금보다 배가 될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다만, 언제 튈지 모를 어빙의 태도와 이들 3명 간 케미가 맞아들지는 미지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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