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 그는 '기다리기 전략'으로 계약을 미뤘다. 하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구단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싸다며 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보라스는 백기를 던졌다.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했다.
황재균은 kt wiz와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FA 시장에는 손아섭, 조상우, 김범수, 홍건희가 남아있다. 예상과 달리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선수는 많이 달라고 하고 있고, 구단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우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점이다. 경쟁이 붙어야 되는데 오라는 곳이 없다. 구단들은 이들의 몸값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FA는 보통 협상에서 갑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지금 이들은 을이 된 느낌이다. 협상을 주도하기보다 끌려가고 있는 모양새다.
시간을 끌면 끌스록 불리한 것은 선수 쪽이다. 이들이 모를 리 없다. 최악의 경우, FA 미아가 될 수도 있다.
다만, 구단들도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이들이 있고 없고에 전력 차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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