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유는 간단하다.
득점하지 않게 하는 대신 자유투 2개를 주기 위함이다.
자유투 2개가 다 들어가면 할 수 없지만, 그 중 1개 또는 2개 다 실패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는 특히 경기 막판, 접전일 때 많이 쓰는 전략이다.
그러나, 아무한테 반칙하면 소용이 없다.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선수에게는 더욱 그렇다.
그래서,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반칙한다.
이를 모를리 없는 상대팀은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선수가 볼을 잡을 수 있는 전술을 편다.
이런 점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판 커리에게 반칙을 하는 것은 좋은 작전이 되지 못한다.
자유투 성공률이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올 시즌 커리는 56개의 자유투 중 55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98.2%다.
커리의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90.7%로 NBA 최고다.
따라서, 커리가 슛을 할 때는 가급적 반칙을 하지 않는 게 나을지 모른다.
그의 야투율 성공률은 올 시즌 46.3%다. 슛을 하도록 그냥 내버려두라는 것이다. 둘 중 한 개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자유투를 쏘듯 야투를 하도록 내버려두라는 뜻은 아니다. 수비를 하되 가급적 반칙에 걸리지 않을만큼 하라는 의미다.
한편, 커리는 혼자서 62득점을 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전에서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연속 자유투 성공 80개에서 멈췄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