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은 게이치전 패배의 명예회복을 원하지만 ‘피니시 전문’의 젊은 올리베이라는 퍼거슨을 잡고 타이틀전까지 갈 목표를 세우고 있다.
피지에프 역시 페더급의 강자로 라이트급에 올라 온 모이카노를 꺾고 라이트급 랭킹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토니 퍼거슨은 챔피언 하빕에 버금가는 라이트급 강자. 12연승을 달렸으나 지난 5월 잠정타이틀전에서 게이치에게 5회 TKO패하면서 금이 갔다. 7개월여만의 복귀전 상대는 랭킹 7위 찰스 올리베이라. 당초 마이클 챈들러가 거론되었으나 변경되었다.
올리베이라는 31세의 상승주. 격투기 경험은 38전 29승(8KO 19서브 2판정) 8패1무로 퍼거슨의 25승(12KO 8서브 5판정) 4패보다 많다. 최근 7연승 7 피니쉬를 기록 중이며 케빈 리, 닉 렌츠, 재러드 고든 등이 당했다.
퍼거슨은 2개월 후면 만 37세다. 체력의 문제가 있다. 7개월여전 게이치에게도 5회 스스로 무너졌다. 라이트 훅과 어퍼컷 등 정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4회 막판부터 휘청거리는 게 보일 정도였다.
하빕과의 대결이 다섯 차례나 무산되면서 좋은 시절을 다 보냈다. 하파엘 도스 안요스, 잠정타이틀전의 케빈 리, 앤서니 페티스, 도날드 세로니, 조시 톰슨 등 그에게 당하지 않은 선수가 없다.
퍼거슨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경기가 가까워지면서 올리베이라의 승률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올리베이라의 페이스가 될 것 같다. 올리베이라는 이길 경우 톱 3에 들게 된다.
키르키스스탄 출신의 27세 라파엘 피지에프는 친한국파.
2017년 로드FC에서 김승연과 난딘에르덴를 모두 KO로 물리쳤다. 무에타이, 종합격투기를 거쳐 지난해 UFC 무대로 진출했다. 하이킥은 자타공인 세계정상급이다.
데뷔전에서 무스타파예프에게 TKO패 했지만 곧 바로 일어서 알렉스 화이트와 마크 디아케시를 연파했다.
피지에프는 모이카노전을 무척 반기고 있다. 존재감을 드러 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승리에 대한 욕심이 대단한데 ‘모이카노 수준은 충분히 타고 넘을 수 있다’며 자심감을 내비쳤다.
모이카노는 라이트급이 아직 낯설다. 지난 3월 다미르 하조비치전이 데뷔전이었다. 1회 44초만에 초크승을 거두었다. 그의 주무대는 페더급이었다. 랭킹 4위로 한창 주가를 올리다가 전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당한 후 정찬성에게 58초만에 나가떨어지자 월장했다.
180cm의 키를 감안하면 라이트급이 맞는 편이다. 연승으로 라이트급 안착을 노리고 있으나 피지에프가 ‘정찬성전에서 모이카노의 약점을 다 파악했다’며 3연승을 바라고 있어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 같다.
이날 언더카드로 밀려났지만 지난 11월말 메인카드로 잡혔었다. 수준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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