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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가 6년전 나를 어떻게 대접했는지 알고 있다"...김광현 PO 1차전 샌디에이고 상대 '칼' 간다

2020-09-29 11:05

김광현
김광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광현은 10월 1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이 ‘복수’의 칼을 가는 이유는 샌디에이고와의 ‘악연’ 때문이다.

김광현은 2014년 말 샌디에이고와 입단 협상을 했다.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은 최고액을 써낸 한 구단이 단독 교섭권을 가진 형태였다.

포스팅 비용 200만 달러에 단독 협상권을 얻은 샌디에이고는 김광현을 현지에 초청하며 협상을 시작했으나, 연평균 보장액 100만 달러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현은 결국 샌디에이고의 제안을 거절하고 SK와 재계약했다.

김광현은 2017년 1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했고 이후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되찾았다.

타고투저가 지배한 2018년에도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로 호투했고, 공인구 반발력을 낮춘 2019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의 더 뛰어난 성적을 냈다.

김광현은 SK의 동의를 얻어 다시 한번 미국 진출을 추진했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보장 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돌풍을 일으키며 37승 23패(승률 0.617)로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고, 2006년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의 강점은 공격력이다. MLB닷컴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30개 구단의 타선 순위를 매기며 샌디에이고를 5위에 올려놨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1위로 평가받았다.

샌디에이고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0.798로 30개 구단 중 4위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15개 이상을 친 타자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17개), 매니 마차도(16개), 윌 마이어스(15개) 등 3명이나 있다.

베테랑 1루수 에릭 호스머,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경계 대상이다.

김광현이 과연 6년 전 자신을 ‘홀대’했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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