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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의 힘 아냐"...류현진 "우리는 한 팀. 젊은 선수들 잘해주고 있다"

2020-09-14 09:33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MLB 프레스박스 화상 인터뷰 캡처]
14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7탈삼진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둔 류현진은 “오늘의 직구와 커터 위주로 투구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남은 경기도 제구 중심으로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후 현지 기자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1회 실점한 뒤에 볼 배합을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 상황이 달라지면 경기 전 계획했던 볼 배합을 바꾸기도 한다”며 “1회에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안타를 많이 맞았는데 이후 직구와 커터를 활용해 타자들 타이밍을 흩트려 놓은 게 6회까지 끌고 간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한 타구와 장타를 허용하지 않아서 경기 초반 피안타가 큰 상처가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날 류현진은 주 무기 체인지업 구사율을 낮추고 직구와 커터 비율을 높였다. MLB닷컴 게임 데이 기준 체인지업은 12개(13%)였고, 베이스볼서번트가 분석한 체인지업 구사율은 17%(16개)였다.

류현진의 이날 구종 분포는 직구 38%(35개), 커터 27%(25개), 체인지업 17%(16개), 커브 15%(14개), 싱커 2%(2개)였다.

류현진은 또 “어린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자신들의 능력을 수비와 공격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서로 도와가며 시즌을 치르고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한 팀이니까, 서로 뭉쳐서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동료들의 기를 살려줬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주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탄다. 이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경기장에서 실력과 성적으로 이어진다. 크게 질 때(12일 메츠전 1-18 패)도 있지만, 그렇게 진 경기도 1패다. 모든 선수가 주눅 들지 않고 다음 날 다시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12일 메츠전 대패 후 2연승을 거둔 장면에 의의를 뒀다.

류현진은 4회 포수 대니 잰슨과 사인이 맞지 않았던 장면을 떠올리면서도 “내가 사인을 잘못 보고 던진 것이다”라고 잰슨을 감쌌다.

한편, 류현진은 앞으로 2차례 더 선발 등판한 뒤,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남은 2경기에서도 제구에 신경 쓰겠다. 내가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팀이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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