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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억 무키 베츠 vs 7억 알렉스 버두고 트레이드 승자는...

2020-09-13 05:00

알렉스 버두고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무키 베츠.
알렉스 버두고와 트레이드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무키 베츠.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올 시즌 연봉은 3200만 달러(약 380억 원)이다. 60경기만 치르는 바람에 실제로 받는 연봉은 1000만 달러(약 118억7000만 원)다.

알렉스 버두고(보스턴 레드삭스)는 60만1500 달러(약 7억 100만 원)를 받게 되어 있었지만, 역시 초미니 시즌 때문에 22만2,778 달러(약 2억6500만 원)만 수령하게 된다.

올 시즌 이들의 성적을 보자.

11일(한국시간) 베츠는 155타수 50안타로 타율이 0.301이다. 홈런은 14개를 쳤고, 타점은 33개다. 출루율은 0.381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83이다.

버두고는 155타수 48안타로 타율이 0.310이다. 홈런은 6개를 쳤고, 타점은 14개다. 출루율은 0.371이고, OPS는 0.887이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의 경우, 베츠는 2.6이고, 버드고는 1.9다.

별 차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레드삭스는 이들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보스턴은 비싼 베츠를 다저스에 보냈고, 다저스는 유망주 버두고에게 보스턴행 티켓을 끊어주었다.

베츠는 신이 났다. 늘 다저스에서 뛰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버두고는 화가 났다. 다저스에서 좀 크고 싶었는데 보스턴으로 가게 됐으니 말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버두고는 보스턴에 새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보란 듯이
잘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 결과, 버두고는 보스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컸다. 1번 타자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보스턴으로서는 버두고가 고맙기만 하다. 너무 비싸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베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의해 2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버두고는 그해 그리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06경기에서 2할9푼4리, 홈런 12개, 타점 44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다저스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평가받았다.그러나 다저스가 베츠를 데려오기 위해 버두고를 보스턴에 넘겨주고 말았다.

베츠는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총액에 계약했다.

버두고의 올해 나이는 24세. 완전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2025년에 그가 어떤 금액으로 계약할지 지켜볼 일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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