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전인 1965년 9월 10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펙스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퍼펙트 경기를 달성했다. 27 명의 타자 중 단 한 명도 1루에 보내지 않았다. 탈삼진은 14개였다.
그는 매 이닝 최소 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기록도 세웠다. 다저스는 1-0으로 간신히 이겼다.
메이저리그 150년 동안 21만8400 경기 이상이 치러졌다. 이 중 단 23 차례만 퍼펙트 경기로 공식 인정됐다. 산술적으로 0.0001경기 만에 퍼펙트 경기가 나온 셈이다.
이들 23명의 투수는 그나마 각각 한차례씩만 퍼펙트 경기를 달성했을 뿐, 2회 이상 성공한 투수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956년 돈 라슨이 유일하게 월드시리즈에서 퍼펙트 경기를 달성했다.
흥미로운 것은, 1980년부터 2019년까지 14차례 퍼펙트 경기가 나온 반면, 그 전의 100년 이상 동안은 단 9차례만 퍼펙트 경기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2012년 8월16일 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펠릭스 헤르난데스가 달성한 것이 가장 최근 퍼펙트 경기다. 2012년에 3차례나 퍼펙트 경기가 나왔고, 2010년에도 2차례 달성됐다.
23년과 33년 동안 퍼펙트 경기가 나오지 않은 때도 있었다.
퍼펙트 경기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 27번째 타자를 1루에 내보내는 바람에 대업이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2013년 4월 3일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었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사 후 마윈 골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퍼펙트 경기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밖에 9월 10일, 달성된 기록과 사건은 다음과 같다.
* 1914년 : 하버드 법대생인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투수 조지 데이비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다.
* 1945년 :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의 딕 파울러가 캐나다 출신 최초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를 상대로 자신의 유일한 시즌 승리를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하다.
* 1950년 :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투수 커트 시몬스가 시즌 도중 한국 전쟁 발발로 징집되다.
* 1960년 : 보스턴 레드삭스의 외야수 테드 윌리엄스가 통산 홈런 511개를 쳐 베이브 루스(714)와 지미 폭스 (534)에 이어 역대 홈런 3위에 오르다.
* 1987년 :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완 투수 놀란 라이언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통산 4,500개 탈삼진을 기록하다.
* 1989년 : 캘리포니아 엔젤스의 데본 화이트가 보스턴 레드 삭스와의 경기 6회에서 2루, 3루, 홈 도루에 성공하다.
* 1992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로빈 욘트가 역대 17번째로 3000안타를 치다.
* 1997년 : 보스턴 레드삭스의 신인 유격수 노마르 가르시아파라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2개의 타점을 추가, 하비 쿤이 갖고 있던 1번 타자 최다 타점(85) 기록을 경신하다.
* 2001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베리 본즈가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 3개 홈런을 치다.
* 2002년 : doflw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이 5시즌 연속 탈삼진 300개를 기록하다.
* 2002년 : 배리 본즈가 팩벨파크 3년 역사상 가장 긴 491피트짜리 홈런을 치다.
* 2004년 :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조 란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6안타와 6득점을 기록한 아메리칸 리그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다.
* 2007년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커티스 그랜드슨이 1회에 시즌 20번째 도루에 성공해 20-20-20-20클럽에 가입하는 세 번째 메이저리거가 되다.
* 2008년 :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가 2519개의 안타를 쳐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제치다.
* 2010년 :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10시즌 연속 200안타를 기록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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