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국적동포에게 처음 문을 연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불린 그는 두 분 다 한국인인 부모님이 태어나고 살았던 곳에서 뛰는 게 뜻깊다고 했다. 지난해에도 V리그를 노렸지만 한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어 무산됐고, KOVO가 12월 규정을 바꾸며 기회를 얻었다.
UCLA 주전 세터를 거쳐 미국 프로팀 콜럼버스 퓨리에서 뛴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결정적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한국행은 그에게 뿌리를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어와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걸 반기며 응원해 주는 부모님께 감사하다고도 했다.
180㎝의 키와 미국 경험을 갖춘 그는 도약을 노리는 IBK기업은행의 기대주지만 적응이 과제다. 개막이 코앞이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짧고, 공격수와 쉼 없이 소통해야 하는 세터에게 언어는 큰 벽이다. 그는 아직 배울 한국어가 많지만 '하이', '로우' 같은 세계 공통 세터 용어가 있어 괜찮다며,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기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입단 6년 안에 국적을 따야 하는 규정에 대해선 한 시즌씩 천천히 계획하며 일단 열심히 뛰고 한국말을 배운 뒤 생각하겠다고 했다. 태극마크는 결국 목표라고 했다.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은 일찌감치 지명을 정했다며, 큰 키와 배구 발상지 미국에서의 경험을 기대하면서도 수비 보강과 동료들과의 호흡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래도 좋은 조건의 세터가 온 것만으로 팀에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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