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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연구] 흡연, 정신병 유발...최초 진단 57% 흡연자

2020-06-12 08:53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담배가 정신병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킹스칼리지 연구팀은 1980년∼2014년 전 세계에서 진행된 61개의 연구를 분석했는데, 최초로 정신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57%가 흡연자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처음으로 정신병 증상을 보인 사람 가운데 흡연자의 비율이 일반인 중 흡연자 비율보다 3배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또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정신병 발병 시기가 1년가량 앞섰다"고 발표했다.

정신병 환자 가운데 흡연자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전문가들은 흡연이 약물 부작용 증세를 억누르는 데 도움이 되고, 근심을 덜어주어 정신이상자의 높은 흡연율을 설명해왔다.

흡연이 정신병의 '결과'라면 정신병 진단 이후에 흡연율이 높아져야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최초 정신병 진단 시점에 이미 흡연율이 높았다.


연구팀은 "흡연을 단순히 정신병에 따른 결과로 치부하기보다는 정신병 발병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빈 머레이 킹스칼리지 정신의학교수는 "생물학적으로 도파민(신경전달물질) 과잉 분비가 정신분열증의 원인"이라며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노출은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정신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정신 질환이 있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담배에 70% 더 끌린다는 조사가 있다.

이 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셋 중 하나가 흡연을 하고 있다.

토머스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정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병보다 오히려 흡연 때문에 조기에 숨질 위험이 더 크다”고 경고했다.

[노수성 마니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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