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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입양아 레프스나이더(김정태), 텍사스서 지명할당..다시 '저니맨' 신세

2020-08-25 09:41

텍사스에서 지명 할당된 롭 레프스나이더 [연합뉴스]
텍사스에서 지명 할당된 롭 레프스나이더 [연합뉴스]
한국인 입양아 롭 레프스나이더(한국명 김정태)가 결국 지명 할당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25일(한국시간) 레프스나이더를 지명할당하고 대신 마이너리그 캠프에 머물고 있던 레오디 타베라스(21)를 콜업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지난 오프시즌 마이너 리그 계약으로 텍사스에 합류했다. 스프링킴프 및 섬머캠프에서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뒤 개막 30인 로스터에 합류,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상대 팀에서 좌완 투수가 나올 경우 빠지는 추신수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등 시즌 내내 레인저스의 명단에 올랐지만 성적 부진으로 더 이상 텍사스와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레프스나이더는 올시즌 34 타석에서 홈런없이 0.200의 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 타율인 0.217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레프스나이더는 수비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줘 왔기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 그의 영입을 노릴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가 마이너리그 옵션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는 앞으로 1주일 동안 레프스나이더를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를 방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태어나자마자 미국 가정에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칼리지 월드시리즈에서 맹타를 날리며 최고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던 유망주였다.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에 5라운드 지명된 후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그해 16경기에 나와 3할2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기대를 걸게 했다.

이듬해에는 58경기에 출전했으나 2할5푼의 타율에 그쳤다.

2017시즌에도 양키스에서 뛰었으나 20경기에서 1할3푼5리로 부진하자 시즌 도중 토론토로 트레이드되고 말았다. 토론토에서 20경기에 출전했으나 1할9푼6리의 타율로 역시 부진했다.

토론토는 시즌 후 그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넘겼다. 인디언스는 2018시즌이 시작되기 전 김정태를 탬파베이 레이스에 넘겼고, 레이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40경기에서 1할6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시즌 후 레이스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레프스나이더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2019시즌을 신시내티 레즈 마이너리그 팀에서 시작했다.

시즌이 끝난 후 신시내티에서 방출됐고, 지난해 1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24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저니맨' 레프스나이더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해 메이저리그 경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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