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군사훈련 받은 손흥민.[대한민국 해병대 페이스북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0811380601316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손흥민은 수료식(퇴소식)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받는다. 해병대는 훈련생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5명가량을 선정해 수료식에서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의 등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손흥민은 1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정신전력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고, 사격 훈련에서도 10발 중 10발을 과녁에 명중하는 등 전 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캡틴'(주장)인 손흥민은 각개전투 훈련 때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열외 없이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했고 훈련 교관들은 손흥민을 예의 바르고 품성이 좋은 훈련병으로 평가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손흥민이라고 해서 점수를 많이 주고, 적게 주고 한 것은 없었다"며 "객관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0일 훈련소에 입소한 손흥민은 3주간 해병대 정신·전투사 교육, 개인 화기 사격, 총검술, 화생방, 집총 제식동작, 각개전투, 단독 무장행군, 구급법 등의 훈련을 받았다. 해병대 관계자는 "비록 해병대 현역은 아니지만 훈련 기간 강조했던 무적 해병의 불굴의 정신을 잊지 말고 더욱 강하고 훌륭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달 6일 포착된 손흥민의 사진에서 교번과 방탄모의 번호가 맞지 않는 해프닝과 관련해 "방탄모를 벗고 쓰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동료의 방탄모를 잘못 쓴 것"이라고 전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병역법상 보충역으로 별도의 군번을 받으며 최종 계급은 해병 이병이다. 손흥민은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친다.
손흥민이 훈련받았던 해병대 훈련소는 6·25전쟁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던 해병이 출전을 준비하며 훈련을 받았던 곳이다. 해병대는 당시 훈련 시설을 보존하고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손흥민 측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료식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손흥민 측의 요청과 별개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훈련병 퇴소식에 가족과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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