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수)

야구

[프로야구 7일경기 종합]롯데, NC 3연승 휘파람...kt, 삼성은 한숨만 푹푹

한화도 위닝시리즈, KIA는 2패 뒤 역전승 일궈

2020-05-08 00:41

프로야구에 초반 부산, 경남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와 NC가 7일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에서 기분 좋은 개막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반면 kt와 삼성은 홈에서 뼈아픈 3연패 늪에 빠졌다.

여기에 한화, 키움, 두산도 개막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올시즌 최하위 후보인 한화가 SK에 역전극을 일궈내며 반짝 힘을 냈고 KIA는 외국인 타자 터커의 역전 3점홈런으로 2연패 뒤 첫 승을 챙겼다.

KIA의 터커가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최형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KIA의 터커가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최형우의 환영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8-5 키움 히어로즈(광주)
맷 윌리엄스 감독이 이끄는 KIA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KIA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회 말 백용환의 동점 홈런과 프레스턴 터커의 쐐기 홈런이 이어지며 8-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개막 2연패 후 첫 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키움은 1회초 KIA 선발 이민우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며 원정에서 3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KIA도 1회말 1사 후 박찬호 중전안타, 김선빈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2, 3루에서 최형우의 내야안타로 한 점, 터커의 중전안타로 또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이후 6회까지 두 팀은 더 이상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KIA가 7회 2사 1,3루에서 나지완의 우중간 안타로 한 점을 추격하며 3-4, 1점 차로 따라붙어 승부는 순식간에 따끈따끈해지기 시작했다. 그 열기를 이어 받아 KIA가 8회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타자 백용환이 동점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고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로 역전을 시킨 뒤 터커가 좌월 3점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도 9회 모터의 데뷔 홈런으로 한점을 추격했으나 3점차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KIA 이민우는 1회 4실점 했으나 안정을 되찾아 6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변시원이 7회 1사 후 8회까지 5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하고 승리를 안았다.

두산의 외인타자 페르난데스가 개막 3게임 연속 멀티히트로 벌써 8개의 안타를 양산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두산의 외인타자 페르난데스가 개막 3게임 연속 멀티히트로 벌써 8개의 안타를 양산하는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9-3 LG 트윈스(잠실)
'잠실 라이벌전'에서 먼저 두산이 웃었다.

두산은 ‘한지붕 두가족’인 LG와의 3차전에서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클렉센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맹타를 앞세워 9-3으로 눌렀다. 이로써 두산은 5일 개막전에서 패한 뒤 2연승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선발 투수의 우위가 이틀 연속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전날엔 이영하가 송은범을 압도했고, 이날은 크리스 플렉센이 정찬헌을 눌렀다.

KBO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등판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 플렉센과 햇수로 12년, 날짜로 4,255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정찬헌의 대결로 눈길을 끈 이날 잠실 대전은 초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두산이 달아나면 LG가 바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며 3-3으로 맞서던 5회에 두산은 박건우의 역전 2점 홈런을 시작으로 단숨에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플렉센은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KBO 리그 데뷔전 승리 투수가 됐으며 또다른 외국인 선수 페르난데스는 이날 4안타 2득점을 한 것을 비롯 3게임 연속 멀티히트로 벌써 8개의 안타를 양산하는 만점 활약을 펼쳐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반면 12년만에 선발로 나선 정찬헌도 여러차례 위기 속에 나름대로 분전했으나 5회를 넘기지 못하고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손아섭이 7회에 전세를 뒤집는 홈런을 친 뒤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쳐다보고 있다.[연합뉴스]
롯데 손아섭이 7회에 전세를 뒤집는 홈런을 친 뒤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쳐다보고 있다.[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7-3 kt 위즈(수원)
롯데가 손아섭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개막 시리즈 3연전을 싹쓸이했다.


롯데는 kt wiz와의 3차전에서 1-3으로 끌려가던 7회 초 손아섭의 극적인 한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으며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2007년 4월 6∼8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 이후 13년 만에 개막전을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하위권 후보인 롯데의 달라진 모습은 7회에서 그대로 보여 주었다. 롯데는 kt 선발 배제성의 구위에 눌려 1-3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 초 1사에서 대타 추재현이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내면서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민병헌의 좌전안타로 1, 2루를 만들었으나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이대로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날의 히어로 손아섭이 있었다. 손아섭은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 포크볼(시속 131㎞)이 밋밋하게 들어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손아섭은 잠시 타구를 응시한 뒤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비거리 120m.

기세가 오른 롯데는 8회 초 한동희의 좌전 적시타, 9회 초 김동한의 중전 적시타로 각각 1점, 2점을 추가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현택이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구원승을 챙겼다.

지난해 10승 중 4승을 롯데전에서 거두며 '롯데 킬러'로 자리매김한 kt 선발 배제성은 6⅓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NC 노진혁은 이틀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투타가 모두 부진한 삼성에 3연패를 안겼다.[연합뉴스]
NC 노진혁은 이틀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투타가 모두 부진한 삼성에 3연패를 안겼다.[연합뉴스]
NC 다이노스 8-2 삼성 라이온즈(대구)
백약이 무효. 심각한 투타 조화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파격적인 타선 변경을 꾀했으나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NC는 지난해부터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홈경기 3차전에서 2-8로 패해 3연패 수모를 당했다. 삼성은 전날 홈런포를 터트린 김동엽을 1번 타자로 전날 선발투수로 나섰던 벤 라이블리를 9회 말 깜짝 대타로 기용했으나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NC는 선발 구창모가 6이닝 2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2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것이 무실점 호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선두타자 박민우는 결승타 포함, 4타수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으로 개막 3경기 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노진혁은 4회에 좌월 홈런으로 이틀 연속으로 대포를 가동했다.

삼성은 신입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 캐넌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삼성은 뷰 캐넌이 땅볼 유도 능력이 많은 투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고 1, 2회는 삼자범퇴로 잘 버텨냈다. 하지만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연속 안타에 위기에서는 몸에 맞는 볼까지 던지며 컨트롤에서 문제를 보이는 등 아직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와 함께 삼성은 타선에서도 5안타의 빈공에 그치면서 3게임에서 모두 13안타로 5점을 얻는데 그쳐 심각한 투, 타 부조화를 드러냈다.

■한화 이글스 8-4 SK 와이번스(인천)
한화가 SK와의 3차전에서 8-4로 승리,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으면서도 고비마다 삼진(6개)를 곁들이며 2실점(1볼넷)으로 호투, 롯데에서 이적 후 첫 승리를 따냈다.

장시환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장시환은 1회 2사 만루, 2회 2사 1, 2루, 3회무사 만루 등 계속된 위기에서 최고 시속 148㎞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적재적소에서 삼진을 뽑아내고 범타를 유도하며 2실점으로 막아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장시환의 호투에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송광민이 5타수 3안타 2타점을 비롯해 정진호, 이용규, 하주석이 멀티히트로 화답하며 6회에 대거 6점을 뽑아 장시환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SK는 선발 박종훈이 5회까지 8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불펜진이 불을 질러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한동민이 4타수 4안타 1볼넷, 정진기 4타수 3안타 1볼네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SK는 주전 포수 이재원(32)이 오른쪽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비상이 걸렸다. 이재원은 이날 5회말 한화 장시환이 던진 초구에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맞았다. 그는 통증을 참고 1루로 걸어 나간 뒤 이닝 종료 후 교체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X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손가락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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