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수)

야구

이승엽 해설위원 "야구가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한다."

2020-05-06 11:30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엽 SBS 해설위원이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인 이승엽(44) SBS 해설위원이 텅 빈 잠실 야구장 관중석을 바라보며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다. 낯설다"라고 했다.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5일 이승엽 위원은 "많은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프로야구가 개막한 건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 조금씩 양보하면서 방역 수칙을 잘 지킨 국민 덕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프로야구 개막일을 정하지도 못했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일상의 소중함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위원은 동시에 '야구인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이 위원은 "모든 야구인이 '혹시나 야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건 아닐까' 등의 걱정을 한다.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야구를 시작했으니, 선수단과 나를 포함해 야구장을 오가는 관계자들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켜서 시즌을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승엽 위원은 미국과 한국에서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느꼈다. 2월 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단기 연수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난 그는 해당 구단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입국한 관계자들의 '2주 격리'를 원해 연수 프로그램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위원은 "그때는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떠올려보면 선수단과 접촉을 피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고 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이 위원은 두 달 넘게 자신이 야구를 시작하고 전성기를 누린 대구에 가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했다.

이승엽은 "대구·경북 시민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계시다"라며 "곧 대구에 갈 일이 있는데 느낌이 정말 다를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 위원은 "한국야구는 팬들의 사랑으로 성장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아직 겪고 있는 팬들께 야구가 희망을 안겼으면 한다. 다른 스포츠에도 '모범 사례'를 만들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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