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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하위권 반란 전조인가...한화 서폴드, 롯데 마차도, 개막전 승리 일등공신.

불펜만 31명 등장...불펜 중요성 일깨워 줘

2020-05-05 20:07

롯데 마차도가 역전 3점 홈런 등 4타점을, 한화 서폴드가 KBO리그 통산 9번째 개막전 완봉승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연합뉴스]
롯데 마차도가 역전 3점 홈런 등 4타점을, 한화 서폴드가 KBO리그 통산 9번째 개막전 완봉승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일등공신이 됐다.[연합뉴스]
개막전에서 분 한순간 바람인가? 아니면 반란의 전조인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가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후 2시 잠실을 비롯한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중은 없었지만 전 세계 20여개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 경쟁속에 그라운드 열기는 한껏 달아 올랐다.

이날 개막전에서 롯데와 한화가 일궈낸 반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화는 KBO리그 2년생인 워윅 서폴드가 홈런포가 즐비한 SK를 상대로 1안타 완봉승을, 롯데는 수비 안정을 기대하며 영입했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가 역전 홈런을 날리며 kt를 잠재웠다. 롯데와 한화, 두 팀이 모두 꼴찌 후보라는 점에서 4강 후보들인 kt와 SK를 더구나 원정경기에서 눌렀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은 어느때보다 크다.

특히 연습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는 내외야 수비가 안정됐고 부상에서 돌아 온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서폴드가 완봉을 거두는 바람에 불펜진들이 나설 기회가 없었고 실점위기조차 없어 전체를 평가하기에 이르지만 분명히 연습경기와는 모든 점이 달랐다. 이겨서 달라진 것이 아니라 달라졌기에 이긴 것이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3루수인 한동희가 실책을 범하기는 했지만 마차도의 합류로 내야 수비는 기대 이상이었다. 여기에 타격보다는 수비가 더 장기인 마차도가 추격의 발판을 만드는 첫 타점에다 역전 3점홈런까지 날리면서 말 그대로 '유레카'라고 외쳐도 될만했다. 롯데는 kt 선발 데스파이네에게 6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당하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을 보여 주었다. 물론 이는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가 6회 2사까지 3안타(3볼넷) 2실점으로 버텨준 덕분이지만 '즐기며 하자'는 허문회 감독의 선수단 통솔 방침도 한몫을 한 때문으로 보인다. 개막전서 보여준 롯데 야구는 분명 패배에 젖어있던 야구는 아니었다.

이날 개막 5게임에서는 불펜만 무려 31명이 등판했다. 선발 투수 10명까지 합하면 모두 41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만큼 선발투수 못지않게 불펜의 역할이 중요해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잠실 라이벌전에서 LG가 8-2, 큰 스코어차로 두산을 눌렀지만 불펜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고 롯데-kt전도 불펜에서 역전이 이루어졌다. 또 키움은 우리나라 프로야구 최고 투수인 KIA 양현종을 초반에 공략해 3회에 4-0으로 앞서고도 선발 브리검을 일찌감치 교체해 불펜으로 대승을 엮어냈다. 반대로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무너지면서 덩달아 이어져 나온 불펜까지 흔들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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