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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올시즌 추신수와 김광현 못 만난다

2020-04-30 07:1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LA=장성훈 특파원]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기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양대리그가 아닌 동부지구, 중부지구, 서부지구로 나뉘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코리안 메이저그리거들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추신수(택사스 레인저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4명이다.

각 지구는 지역적으로 인접한 10개 팀으로 구성되는데, 블루제이스와 레이스가 한 지구에 속해 있다.

블루제이스와 레이스는 기존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도 같이 속해 있어 류현진의 블루제이스행으로 두 선수 간 맞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또한 블루제이스는 기존 스케줄대로라면 5월11일부터 레인저스와 경기를 갖게 되어 있어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었다.

김광현과의 대결도 성사될 수 있었다. 블루제이스는 6월1일부터 카디널스와 2연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정대로라면 블루제이스는 카디널스와의 2연전 후 곧바로 레인저스와 4연전을 벌이게 되어 있었다. 류현진, 추신수, 김광현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들은 지구 재편으로 인해 올 정규시즌에서 단 한 차례도 만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은 동부지구에, 추신수는 서부지구에, 김광현은 중부지구에 각각 속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은 같은 지구 소속팀들 간 경기만 하게 되어 있다.

같은 지구에 속한 류현진과 최지만 역시 지구는 같지만 맞대결을 벌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둘 다 왼손잡이 선수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이기에 오른손과 왼손 타자 모두를 상대할 수밖에 없지만, 최지만은 상황이 좀 복잡하다.

최지만은 풀타임으로 뛴 지난 시즌에서 왼손 투수에게 철저히 막혔다.

타율이 고작 2할1푼에 그쳤다. 싱대 팀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13경기에 불과했다. 통산 왼손 투수 상대 기록은 더 초라하다. 1할8푼5리의 타율에 출루율이 2할8푼8리이고 장타율은 2할9푼6리다.


상대가 오른손 투수일 경우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지난해 최지만은 2할7푼7리의 타율을 기록했고, 3할9푼4리의 출루율과 4할9푼2리의 장타율을 찍었다. 19의 홈런 중 17개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친 것이다.

그래서 최지만은 늘 왼손 투수가 나오면 쉬고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뛰는, 이른바 '플래툰시스템'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최지만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레이스 구단은 올 시즌에서도 그를 오른손 투수 상대 전문 타자로만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류현진이 선발로 나왔을 때는 최지만 기용을 더욱 꺼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지난 시즌 왼손타자 상대 피안타률이 고작 1할9푼9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레이스는 류현진과 같은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는 호세 마르티네스를 기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해면서 3할3푼1리의 타율과 4힐5리의 출루율, 5할7푼의 장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올 시즌은 종전의 팀당 162경기에서 대폭 준 100경기 정도만 소화할 것이 예상돼 최지만이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비정상적으로 치러질 이번 시즌에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조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규리그가 끝나고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이들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은 있다.

메이저리그가 구상하고 있는 ‘3개 지구 방안’에 따르면, 동부지구는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 10개 팀이 속한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10개 팀은 서부지구 소속이 된다.

중부지구는 시카고 컵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 10개 팀으로 구성된다.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고, 각 팀은 홈구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안대로 메이저리그가 개막할 경우 그 시기는 6월말 또는 7월 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소속팀 선수들은 5월 말부터 시즌 준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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