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목)

야구

MLB 6월 말 시작 가능성…양대리그 대신 3개 지구 재편 논의

2020-04-29 17:09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미뤄져 텅 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EPA=연합뉴스]
코로나19로 MLB 개막이 미뤄져 텅 빈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EPA=연합뉴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MLB 관계자들이 6월 말 개막을 조심스럽게 낙관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익명의 구단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MLB 사무국과 구단들은 6월 말에서 늦어도 7월 3일(한국시간) 전에 시즌을 개막해 각 팀이 최소 100경기 이상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전했다.

MLB 사무국은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의 기존 양대리그 틀을 깨고 양대리그 3개 지구에 편성된 팀끼리 통합해 경기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다시 말해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구분 대신 30개의 구단을 10개팀씩 동부지구, 서부지구, 중부지구로 편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이 기존에 나온 개막 시나리오와 다른 점은 각 팀이 홈경기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이다.


MLB 사무국은 코로나19 확산과 감염을 막고자 각 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또는 애리조나주에서만 30개 팀이 모두 모여 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비록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더라도 홈 팬이 언젠가는 야구장을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안방에서 경기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접한 같은 지구 팀끼리만 경기를 진행하면 이동 거리가 짧아 선수들도 환영할 만하다. 또한 올 한해동안 애리조나주에서만 내내 시즌를 치르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던 빅리그 간판급 선수들도 좋아할 만한 대안이다.

한편 논의되는 6월 말 개막 시나리오는 메이저리그 구단 연고 지역 주 정부와 시 정부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확충하고 보건 전문가의 승인을 얻어야 실현할 수 있다. MLB 선수들은 6월 말 개막 가능성이 커지면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로 5월께 돌아가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