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동료의 환영을 받으며 홈을 밟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909034607341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역대 최고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평가받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8)가 레인저스 구단 최고의 영예인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수 있을까?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 명예의 전당’은 구단 소속 기간에 구단에 공헌한 선수와 야구 캐스터, 행정가 등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구단 최초로 제정됐다.
매년 구단이 레인저스 출신으로 은퇴한 선수와 비선수 인물들을 지명한 후 팬 투표로 헌액자가 최종 선정되는데,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은 놀란 라이언, 마이클 영, 조시 해밀턴 등 23명이다.
2013시즌이 끝난 후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계약하고 텍사스에 새 둥지를 튼 추신수는 2019시즌까지 첫 시즌인 2014시즌과 부상이 잦았던 2016시즌을 제외하고는 ‘출루의 귀재’다운 실력을 유갑없이 발휘했다.
특히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간 기복 없는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구단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은 자신의 메이저리그 생애 최고의 시즌이었다.
구단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47경기)을 훌쩍 넘어 52경기까지 늘린데 이어 생애 최초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기쁨을 누렸다.
비록 아메리칸리그 MVP는 아니지만, MLB닷컴과 기자들에 의해 구단 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19년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200홈런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출신으로는 가장 많은 1500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24개의 홈런을 쳐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레인저스 홈 팬들에 의해 구단 홈구장 올스타에 선정됐고, MLB닷컴에 의해 구단 최고타자로 선정되는 등 현존하는 구단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해 보였다.
추신수는 야구 이외의 선행에도 앞장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소속팀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 달러씩, 19만 1000달러(2억3천만 원)의 성금을 쾌척했다.
이 일로 미국 매체들과 팬들은 추신수가 감동적인 선행을 했다며 찬사를 보냈고, 마이너리그 단장은 공개적으로 추신수에 감사를 표시했다.
실력과 인성을 갖춘 추신수가 은퇴 후 레인저스 팬들에 의해 ‘텍사스 레인저스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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