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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9m 골, EPL 중계사 '역대 최고의 골' 투표 1위 등극...남은건 푸스카스상뿐

2020-04-28 10:27

득점 기뻐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득점 기뻐하는 손흥민.[EPA=연합뉴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의 79m 질주 골이 최고의 골을 뽑는 각종 이벤트를 휩쓸고 있다.

EPL 중계권사인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EPL 역사상 최고로 멋진 골을 뽑는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골이 26%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득점은 지난달에는 런던 연고 클럽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최고의 골'로 뽑혔고, 전날에는 영국 매체 '더 애슬레틱'이 '올해의 골'로 선정했다.

이번에는 2019-2020시즌만이 아닌 역대 EPL 28년 역사상 가장 멋들어지게 들어간 골을 뽑는 이벤트였다. 총 50개 후보를 대상으로 3주 동안 팬 투표를 받은 결과, 손흥민의 골은 웨인 루니가 2011년 2월 12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넣은 시저스킥 골(13%·2위)의 두 배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거머쥐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골은 지난해에 나왔지만, 손흥민의 탁월함은 그보다 과거 시즌에 나온 골들을 제치고 왕관을 차지할 만큼 인상적이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일 번리와의 EPL 16라운드에서 전반 32분 폭풍 질주 후 골을 넣어 축구 역사에 기록될 멋진 득점 장면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잡아 약 70m를 내달리는 와중에 6명의 번리 선수를 따돌리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위에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리버풀 소속이던 2012년 11월 4일 뉴캐슬전에서 넣은 골이 자리했다. 이 골은 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어 뉴캐슬의 파피스 시세가 2012년 5월 2일 첼시를 상대로 득점한 UFO골과 지난 2000년 3월 26일 웨스트햄의 파올로 디 카니오가 윔블던을 상대로 넣은 골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공동 6위에는 2013년 10월 19일 아스날의 잭 윌셔가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득점한 골과 2000년 10월 2일 맨유를 상대로 티에리 앙리가 성공시킨 골, 1997년 8월 27일 데니스 베르캄프가 레스터시티 전에 넣은 골 등 아스날 출신 선수들의 골이 많았다. 또한 1995년 8월 21일 토니 예보아가 리버풀을 상대로 터뜨린 리즈 시절 골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의 골이 각종 상을 휩쓸자 '이제 남은 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뿐'이라는 평가마저 나온다. 푸스카스상은 FIFA가 그해 전 세계에서 나온 모든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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