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으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됨에 따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연장했던 LG트윈스와 삼성라이온즈가 긴급 철수작전에 나섰다.
지난 5일 낮까지만 해도 LG는 오는 19일까지, 삼성은 오는 15일까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계속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저녁 일본 정부가 9일 오전 0시부터 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지정 장소에서 2주간 격리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는 말이 격리지 사실상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일본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비춰보면 한국인도 굳이 일본을 가야 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이렇게 한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2주간 격리하기로 함에 따라 항공편이 거의 막혀 버렸다는 점이다. 즉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은 도쿄의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만 이용할 수 있을 뿐 모두 막힌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행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만 남겨뒀다.
이 바람에 LG와 삼성은 선수단 철수에 비상이 걸렸다. 귀국하기 위해서는 8일 이전에 일본을 떠나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G는 7일 오후 1시 오키나와를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마지막 직항편에 가까스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티켓을 확보했다. 일부 관계자는 이쪽 저족을 거쳐 돌아오더라도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하기로 했다. .
삼성도 철수 작전을 시작했다. 7일부터 오키나와를 떠날 계획이다. 전세기와 오키나와 직항기를 이용할 수 없어 선수단을 분산시켜 후쿠오카, 미야자키 공항을 경유에 8일 귀국한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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