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B 볼파크에서 열린 팀의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로 나서 3.2이닝동안 50개의 볼을 던지면서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고 3안타를 맞아 1실점했다. 50개 가운데 32개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류현진은 이날 주로 토론토 소속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1회 1사 이후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커브만 연속 3개를 던져 첫 삼진을 뺏었다. 2회에는 헛스윙 삼진만 두 번을 기록하며 삼자범퇴로 깔금하게 끝냈다.
3회는 조금 흔들렸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다음 타자에게 1루수 키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펜스를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1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충분했다. 이어 내야안타를 맞아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가 계속되었으나 헛스윙 삼진, 견제사,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특유의 위기 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헛스윙 삼진 2개를 뺏고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50개 투구수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연습게임을 마친 뒤 류현진은 "지난 등판에서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아 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좋은 타이밍이었다"며 자신이 원해서 틍판했다고 말했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선'의 롭 롱리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이 시범경기를 건너 뛴 데 대해 "토론토 구단이 포트 샬럿까지의 긴 이동 거리를 감수하느니 시뮬레이션 게임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오는 10일 시범경기에 세번째 등판할 예정이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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