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정운찬 신임 KBO 총재의 당찬 각오 "흔들리지 않는 리그 만들 것"

2018-01-03 11:43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총재 이.취임식에서 정운찬 KBO 신임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총재 이.취임식에서 정운찬 KBO 신임총재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정운찬 신임 KBO 총재가 더는 흔들리지 않는 프로야구를 만들겠다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3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는 KBO 총재 이·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7년 동안 KBO를 이끈 구본능 전 총재와 새로운 수장이 된 정운찬 신임 총재가 참석했다. 김응룡 대한야구협회장,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등 많은 야구계 인사들도 자리를 빛내며 떠나는 사람과 프로야구의 새 시대를 열 사람을 위해 박수를 보냈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KBO는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제22대 KBO 총재로 추천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 신임 총재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서 각각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했고 2002년에는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정 총재는 취임사에서 "KBO리그가 '헬 조선'으로 불릴 만큼 암담한 상황의 대한민국에서 야구팬만이 아니라 전국민의 '힐링'이 되도록 이 자리에 섰다"며 "KBO리그가 누구나 경기 티켓을 구입하고 구장을 찾아 관람하면서 좋아하는 구단과 선수를 응원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컨텐츠로 넘치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이어 "올해에는 KBO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의 구체적인 실현, 144경기 경쟁력 강화, 외국인 선수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찾겠다"며 "KBO리그가 더는 흔들리지 않는 리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총재 이.취임식에서 구본능 총재와 정운찬 KBO 신임총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총재 이.취임식에서 구본능 총재와 정운찬 KBO 신임총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프로야구의 도덕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정 신임 총재는 "KBO는 그동안의 발전에도 심판의 일탈 행위, 도박과 음주 파문, 오심 문제 등 사건 사고가 많았다"며 "앞으로는 일벌백계의 엄한 규정과 함께 선수 윤리·도덕 관련 교육과 정보의 교환·전달을 철저히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KBO리그에 대한 신뢰와 위상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의 뿌리인 아마 야구에 발전에 대한 생각도 빼놓지 않았다. 정 총재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활발한 상호 교류와 협조는 물론, 지금까지 KBO에서 추진해오던 아마추어 야구 지원 사업도 잘 이어받아 적극적으로 발전을 돕겠다"며 "아시안게임과 20202 도쿄올림픽에 나서는 대표팀의 지원도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재는 "미국 메이저리그 성공의 바탕이 된 'MLB.com'처럼 'KBO.com'을 구축해 한국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겠다"라고도 말했다.

양해영 사무총장이 떠난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공모제로 선출될 가능성도 열렸다. 정 총재는 "갑자기 총재에 취임하게 돼 적임자를 찾는데 시간이 촉박했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좋은 분을 모시겠다.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