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 시각) '2017시즌 텍사스에서 주목해야 할 것' 중 두 번째로 '추신수의 건강'을 뽑았다.
201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추신수는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약 153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텍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기대와 달리 텍사스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적 첫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13홈런 40타점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2015시즌에는 149경기에서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으로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2016시즌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턱없이 적었다.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단 48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고액 연봉자인 추신수지만 팀에 끼치는 영향은 너무나 미비했다.
MLB닷컴은 "추신수의 최근 162경기 성적은 타율 0.275, 23홈런, 82타점, 107득점, 출루율 0.382, 장타율 0.475이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두 시즌을 합친 결과물이다. 한 시즌에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는 2년을 뛰어 1년 치 경기수를 채운 것이다.
그러나 부상만 없다면 추신수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 MLB닷컴은 "추신수가 건강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며 "텍사스는 간절한 마음으로 추신수가 풀 타임을 소화하길 바란다.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포지션(외야수 혹은 지명타자)은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분석했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몸 상태를 고려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만류하고 있다. 추신수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지만 텍사스 역시 팀 성적을 위해서는 '건강한' 추신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초대형 FA 계약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내지 못한 추신수. 올 시즌 건강한 몸 상태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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