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흥철(35, 비스타케이호텔)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 후 훈훈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흥철은 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1, 6766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주흥철은 마지막 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김시우(CJ대한통운), 문도엽과 1타 차로 마지막 순간까지 우승 경쟁이 치열했다.
주흥철은 경기 후 우승 상금의 일부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아들 송현(3)군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았다. 지금은 정기검진만 받으면 되는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지만, 아빠로서 주흥철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흥철은 “아들이 아팠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기부는 생각해 왔다. 지난 9월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한 후 다음에 우승하게 되면 꼭 기부를 하자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주흥철의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주흥철은 이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를 이겨내고 우승했다. 그는 “3라운드 7번 홀 티샷 후 무리하게 스윙을 했는지 오른쪽 어깨가 좋지 않았다. 도핑에 걸리지 않는 진통제를 먹으면서 스윙을 했고, 오늘 아침엔 팔이 잘 올라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가 개막 직전에 확정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총상금 5억원 규모로 열렸다. 주흥철은 “이번주 일본 대회 총상금이 11억원이 넘는다. 사실 그래서 고민도 했는데, 최경주 선배가 한국 골프를 위해 만들어주신 대회인데 나오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일본대회 참가 신청을 취소했다”며 “나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나는 한국 대회 전문인 듯하다”며 웃었다.
용인=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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