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한(25, 신한금융그룹)은 요즘 골프가 즐겁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 5년차 송영한에게 요즘처럼 골프가 재미있기는 처음이다.
2012년 프로로 전향한 송영한은 2013년 KPGA 신인왕, 2015년 JGTO(일본골프투어) 신인왕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이 없었다. 송영한은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준우승 전문’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송영한은 올 시즌 골프에 새롭게 눈을 떴다. 올 시즌 JGTO&아시안 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 JGTO 상금랭킹 4위 등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993야드)에서 개막하는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하는 송영한을 앞서 만나봤다.
송영한은 한국오픈 공동 7위를 시작으로 ANA 오픈 단독 5위, 아시아 퍼시픽 챔피언십 공동 9위까지 3주 연속 톱10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송영한은 “3주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숏게임이다. 샷감도 괜찮지만 숏게임이 정말 잘되고 있다. 숏게임이 잘되다보니 기복 없는 플레이가 나오면서 성적이 좋아졌다. 또한 코스 매니지먼트도 성적을 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한 성적을 낸 송영한은 현재 JGTO 상금랭킹 4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송영한은 평균 퍼팅 수 1위, 평균 타수 3위로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송영한은 “퍼팅의 중요성을 점점 깨닫고 있다.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타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다. 이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중요하다”며 “단타자라는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퍼팅을 잘한다는 강점을 극대화시키자는 생각으로 퍼팅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연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남은 시즌 대회도 퍼팅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이번 주까지 6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송영한은 피곤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송영한은 “현재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크게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나이가 든 뒤에는 연속해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지금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연속해서 경기에 출전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송영한은 “요즘 골프를 정말 재미있게 치고 있다. 골프에 점점 빠져드는 것 같다”며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 샷, 한 샷에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균 퍼팅 수 1위와 평균 타수상은 욕심이 난다. 시즌 끝날 때까지 평균 퍼팅 수와 평균 타수상에 도전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송영한은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25, CJ)과 배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송영한은 “(안)병훈이는 배울 것이 참 많은 골프선수다. 샷부터 퍼팅, 코스 매니지먼트까지 톱랭커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공식 대회에서는 안쳐봤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쳐보고 싶다”면서 “병훈이를 비롯해서 모든 선수들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나 경력은 중요하지 않다. 나보다 잘하는 선수를 보고 장점을 빨리 흡수하는 것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 중요하다. 이번에도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동해오픈은 송영한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송영한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송영한은 “많은 생각을 하고 성적에 대해서 신경쓰다보면 오히려 더 스코어가 잘 안 나온다. 또한 이번 대회에 안병훈, 통차이 자이디 등 톱랭커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순위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이 아닌 톱10안에 드는 것이다. 톱10을 목표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