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한일 통산 600홈런이 언제 쏘아올려질지가 관심사다. 12일 현재 599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대기록 달성까지 1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995년 5월 2일 해태 타이거즈(현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2003년 일본 무대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 시즌 아시아 최다인 56홈런을 올린 것을 비롯해 무려 32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와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활약하면서 159개의 홈런을 쓸어담았다.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2011년 12월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한 이승엽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116개의 아치를 그리며 중심 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 탓에 이승엽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대기록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승엽은 통산 600호 홈런과 더불어 통산 1400타점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1399타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타점 1개만 더 보태면 KBO 리그 최초로 1400타점을 달성한다.

올 시즌 타율 3할에 144안타 24홈런 106타점을 올리고 있는 이승엽이라면 기록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홈런 한 방이면 두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지난 7일 역대 8번째로 2000안타 고지를 밟은 이승엽은 올 시즌에만 대기록을 3개나 달성하게 된다.
이승엽의 기록은 다행스럽게도 홈 경기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은 13일부터 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을 치른다. 친숙한 환경과 홈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은 이승엽의 기록 달성 가능성을 한껏 높여주는 요인이다.
삼성 역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관중들이 몰리다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600호 홈런이 나올 때까지는 외야석 2900석 중 2000석만 판매한다.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 그의 기록 행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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