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선우는 11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하늘코스(657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으며 3언더파를 적어냈다.
배선우는 최종합계 16언더파로 김지영(20, 올포유)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진출했다. 배선우는 숨 막히는 연장 접전 끝에 김지영을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공동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배선우는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배선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배선우는 4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후 배선우는 계속해서 버디를 노렸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배선우가 파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김지영이 6번 홀부터 다시 타수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김지영은 6번 홀 버디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8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10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김지영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배선우가 11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승부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는 16번 홀부터 김지영에게 기우는 듯 했다. 배선우가 16번 홀에서 보기로 타수를 잃으며 김지영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배선우가 18번 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전은 치열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는 김지영이 2m 버디 찬스를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김지영이 버디를 놓치면서 승부는 두 번째 홀로 이어졌다. 두 번째 홀에서도 두 선수 모두 파를 잡으며 연장은 계속됐다.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갈렸고 승부의 여신은 배선우을 선택했다. 김지영이 버디 퍼트를 놓쳤고 배선우가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배선우는 이번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우승 상금으로 1억 6000만 원을 받으며 상금랭킹을 끌어올렸다.
김지영은 메이저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렸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됐다.
한편 시즌 8승에 도전했던 박성현은 이날 1타를 잃으며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영종도(인천)=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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