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메이저까지 접수' 쭈타누깐 전성시대 ‘활짝’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일 3타 차 정상, 시즌 4승째, 태국선수 최초 메이저 우승...빅3 구도 형성

2016-08-01 02:42

▲에리야쭈타누깐(태국)이브리티시여자오픈정상에오르며자신의전성시대를활짝열어젖혔다.사진=LPGA투어홈페이지
▲에리야쭈타누깐(태국)이브리티시여자오픈정상에오르며자신의전성시대를활짝열어젖혔다.사진=LPGA투어홈페이지
[마니아리포트 김세영 기자]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쭈타누깐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근교 워번 골프장 마퀴즈 코스(파72.674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와 더블 보기를 1개씩 묶어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적어낸 쭈타누깐은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모 마틴(마틴.이상 13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만 4승째다. 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3위로 올라설 전망인 쭈타누깐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가장 강력한 적수로 떠올랐다. 다승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선두다. 쭈타누깐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 가능성도 높였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멘털 능력이 약해 다 잡았던 우승을 번번이 놓치곤 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단독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리디아 고에게 헌납해야 했다.

하지만 쭈타누깐은 5월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을 신호탄으로 볼빅 챔피언십까지 3연승을 거뒀다. 월등한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 능력에 정교한 쇼트 게임, 그리고 업그레이된 정신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투어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잠시 주춤하던 쭈타누깐은 직전 마라톤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향후 LPGA 판도는 리디아 고와 브룩 헨더슨(캐나다), 그리고 쭈타누깐의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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