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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서울로 떠난 ‘황새’, 포항과 왜 하필 지금 만날까

부임 후 길어지는 리그 부진, 31일 친정팀과 맞대결서 만회 목표

2016-07-28 16:24

황선홍감독은자신이부임한뒤길어지는서울의부진이친정팀포항과홈경기를통해반등할수있다고기대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황선홍감독은자신이부임한뒤길어지는서울의부진이친정팀포항과홈경기를통해반등할수있다고기대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황선홍 감독에게는 ‘왜 하필 지금인가’라는 불평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올 시즌 세 번째 만남을 앞두고 이래저래 고민이 더욱 커질 황 감독이다.

서울과 포항은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서울은 모두 패했다.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던 지난 5월 9라운드에 안방에서 3골이나 내주고 고개를 떨궜고, 최용수 감독이 장쑤 쑤닝(중국)으로 떠난 뒤 감독 공백 체제로 치른 원정 경기 역시 무기력한 경기로 패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안방에서 치르는 서울에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더욱이 최용수 감독과 결별 후 최근 리그에서 1승1무5패의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포항전을 제외해도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승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신이 선수로, 또 감독으로 오랜 기간 몸담았던 포항을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황선홍 감독에게 이번 주말은 어떤 의미일까. 28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황선홍 감독은 “이렇게 친정팀을 빨리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감성적인 면은 접어두고 승리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승리 각오를 선보였다.

서울의간판공격수박주영(오른쪽)은최근부진한팀성적을만회하기위해서고참급선수들의역할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서울의간판공격수박주영(오른쪽)은최근부진한팀성적을만회하기위해서고참급선수들의역할이더욱중요하다고강조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길 것인가도 중요하다”는 황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조급한 마음에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냉정하게 준비해서 우리가 가진 것을 잘 나타낼 수 있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선홍 감독은 최근의 부진한 성적이 시즌 중 감독 교체와 전술의 변화로 인한 선수들의 혼란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상대에 맞춘 준비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혼란이 줄어들고 또 승리할 수 있다. 언제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만큼이나 선수들도 승리에 목이 마른 것은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은 “지금 우리에게 승점 3점은 너무 소중하다”면서 “포항전에 선수들이 잘 뭉쳐서 꼭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고참급 선수로서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고찬 선수들이 빨리 알아채서 어린 선수들에 전달하고 경기장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팀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선배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최근의 부진 탈출을 위한 더 큰 책임감을 강조했다.구리=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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