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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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조작 제안, 도박사이트에 자금…KBO판 ‘막장 드라마’

2016-07-21 16:38

▲이태양.사진=NC
▲이태양.사진=NC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충격의 연속이다. 2016년 터져 나온 프로야구판 모럴 헤저드를 보는 듯하다.

21일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태양(23, NC)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열린 검찰 브리핑에 따르면, 또 다른 현역 선수 A가 먼저 사석에서 만난 브로커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 검찰은 A가 조작에 이태양을 끌어들여 수익금 2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태양은 자신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회 고의 볼넷, 실점 등을 만들어내는 시도를 해서 성공한 경우 돈을 받았다. A선수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로커는 A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명품 등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프로야구는 2012년 박현준, 김성현 등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자정노력을 수 없이 외쳤지만 변한 건 없다. 오히려 선수가 먼저 브로커에게 조작을 제안하는 등 수법이 더 대담해지고 죄의식마저 사라진 모양새다.

▲안지만.사진=삼성라이온즈홈페이지
▲안지만.사진=삼성라이온즈홈페이지
대구지검 강력부(부장 이진호)는 안지만(33, 삼성)이 지인에게 1억원을 대주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하게 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안지만은 “지인이 식당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주장했다.

안지만은 이미 지난해 해외 원정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상태였다. 도박 혐의로 큰 논란이 된 선수가 더 나아가 불법 사이트 개설에 돈을 댔다는 혐의까지 더해졌다.

안지만의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상습도박 혐의로 안지만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삼성)은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삼성은 이날 오후 안지만에 대한 계약 해지를 승인해 줄 것을 KBO에 요청했다. NC가 전날 이태양을 방출한데 이어 삼성도 안지만을 방출했다.

이은경 기자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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