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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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노런이 독 됐나?' 깊어지는 보우덴의 부진

2016-07-20 21:44

'오늘힘드네'두산베어스의투수마이클보우덴이20일잠실구장에서열린'2016타이어뱅크KBO리그'삼성전에선발로나섰지만홈런2방을허용하며5실점으로패전투수가됐다.(사진=두산베어스제공)
'오늘힘드네'두산베어스의투수마이클보우덴이20일잠실구장에서열린'2016타이어뱅크KBO리그'삼성전에선발로나섰지만홈런2방을허용하며5실점으로패전투수가됐다.(사진=두산베어스제공)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KBO 리그 역대 13번째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보우덴은 이후 등판하는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보우덴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7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피안타는 3개에 그쳤지만 이 중 2개가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대량 실점을 안겼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보우덴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삼성 구자욱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보우덴은 2회에 세 타자 모두를 범타로 처리하며 페이스를 찾아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3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상수에 볼넷을 허용한 보우덴은 후속 타자 구자욱까지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다. 이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돌린 보우덴은 최형우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아롬 발디리스를 상대한 보우덴은 초반 볼 2개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더는 볼을 내주면 안되는 상황. 보우덴은 우측 낮은 코스로 빠른 직구를 뿌렸지만 발디리스 즉각 반응해 만루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두산이 6회에 1점, 7회에 3점을 보태며 추격에 나섰지만 보우덴의 패전을 막지는 못했다. 보우덴은 이 패배로 노히트노런 이후 선발 3연패 늪에 빠졌다. 3경기에서 내준 실점은 무려 15점(14자책)에 달한다.


경기 내용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8을 기록할 만큼 준수했다. 하지만 제구력이 보우덴의 발목을 잡았다.

보우덴은 이날 볼넷을 무려 5개나 내줬다. 볼넷 5개는 보우덴의 한 시즌 최다 볼넷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30일 기록한 4개다. 이전경기까지 103⅓이닝을 소화하면서 29개밖에 내주지 않은 볼넷을 이날에만 5개나 허용했다.

만루홈런을 내준 3회초에도 안타가 아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만 만루를 허용했다. 그만큼 제구가 좋지 않았다.

노히트노런 이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보우덴. 그의 슬럼프가 길어질수록 두산의 고민도 깊어진다. 잠실=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snowbal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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