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탰다. 최종 합계 7언더파를 적어낸 김세영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은 이로써 지난 3월 파운더스컵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5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데 이어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착실히 타수를 줄였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을 허용하고 말았다.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 샷도 러프로 향하면서 1타를 잃었다.
뼈아픈 보기를 범한 김세영은 그러나 당황하지 않고 연장 첫 홀에서 승부를 갈랐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 김세영은 12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였다. 반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시간다는 파 온에 실패한 데다 세 번째 샷마저 홀 가까이 붙이지 못하며 자멸했다.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사실상 올림픽 출전도 예약했다. 이 대회 전까지 김세영은 세계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인비(28.KB금융그룹) 다음으로 높은 5위였다.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 5월 신지은(24.한화)의 텍사스 슛아웃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이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승수는 6으로 늘었다.
시즌 첫 우승을 노렸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15언더파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렉시 톰프슨(미국)은 14언더파 공동 4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은 13언더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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