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는 9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열린 첫날 64강전에서 이상엽(22)에게 1홀 차로 져 일찌감치 짐을 쌌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리며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펼치던 최진호는 이로써 매치플레이와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8강 이상 올라간 적이 없다.
지난 4월 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정상에 올랐던 이수민도 윤정호(25)에게 1홀 차로 발목이 잡혔다. 이수민은 14번홀까지 1홀 차로 앞서 갔지만 15번과 17번홀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반면 정규 투어 2년 차를 맞고 있지만 늘 하위권을 맴돈 이상엽은 첫판에 최진호를 잡아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은 대결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이상엽은 올해 5개 대회에서 3차례 컷을 통과했고,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10위가 최고 성적이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 김대현(28.캘러웨이)도 김수환(32)에게 2홀 차로 패했다. 매일유업오픈에서 국내 대회 10년 만의 우승을 거뒀던 모중경(45)도 지난해까지 2부 투어를 뛰었던 김민석(37)에게 3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상위 랭커 중 김승혁(30)과 송영한(25.신한금융)은 무사히 32강에 안착했다. 재작년 상금왕 김승혁은 김도훈(27.JDX)을 1홀 차로 따돌렸고,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우승해 유명해진 송영한은 괴력의 장타자 마르틴 김(28)에게 5홀 차 완승을 거뒀다. 김승혁과 송영한은 32강전에서 격돌한다.
GS 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은 강민석(25)을 맞아 연장 다섯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이형준(24.JDX)과 ‘베테랑’ 김대섭(35.NH투자증권)도 32강에 안착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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