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최진호와 허인회는 이날 같은 조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둘은 16번홀까지 순항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진호는 이때까지 6언더파를 치고 있었고, 허인회 역시 4타를 줄이고 있었다.
하지만 17번홀에서 운이 갈렸다. 먼저 티샷을 한 최진호의 볼은 우측 법면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로 다시 들어오는 행운이 따랐다. 반면 허인회의 첫 번째 티샷은 왼쪽 아웃오브바운스(OB) 구역으로 나가고 말았고, 두 번째 티샷은 오른쪽 OB 구역으로 향했다.
최진호는 이 홀에서 자칫 2타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을 면한 것은 물론 버디까지 잡았다. 덕분에 그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허인회는 소위 ‘양파’를 범하며 한꺼번에 4타를 잃었다. 순위도 6언더파 공동 7위로 밀렸다.
최진호는 경기 후 “어제 허인회의 퍼팅 레슨 덕분에 오늘 짧은 퍼팅이 잘 됐다”며 “17번홀에서 제 티샷이 우측으로 향하자 허인회가 왼쪽을 겨냥한 것 같아 괜히 미안하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17번홀은 전날에는 허인회에게 운이 따랐던 곳이다. 1라운드에서 허인회의 티샷도 오른쪽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로 들어왔었다.
이날은 최진호의 생일이라 골프의 신(神)이 그에게 행운을 줬는지도 모른다.
홍천=김세영 기자 freegolf@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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